수원 꼬미씨움이 ‘레지아’로 승격했다. 오래 전부터 꼬미시움을 레지아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단원들이 거둔 성과다. 당시 레지오 마리애 서울세나뚜스 총재 김수환 추기경은 1981년 3월 19일, 성요셉 축일을 기해 교구 ‘천지의 모후’ 꼬미시움을 상급평의회인 ‘레지아’로 승격했다.
교구에 처음으로 생겨난 레지아는 교구민들의 기쁨이었다. 교구 꼬미시움은 교구의 지역적 특성과 비대해진 레지오의 원활한 발전을 위해 수년 전부터 서울세나뚜스에 레지아 승격을 요청했었다.
이날 수원교구에는 겹경사가 났다. 레지아로의 승격뿐 아니라 ‘2개 꼬미시움’이 신설된 것이다. 북부?중부?남부지역 등에 신설된 꼬미시움은 지역적 특수성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북부 꼬미시움은 안양지역 6개 꾸리아, 중부꼬미시움은 수원시내 8개 꾸리아, 남부꼬미시움은 평택지역 6개 꾸리아로 조직됐다.
가톨릭신문 1981년 3월 15일자는 3면 첫머리 기사로 교구의 꼬미시움이 레지아로 승격됨에 대해 ‘17년’이라는 숫자와 함께 큰 의미를 붙이고 있다.
“수원교구의 레지오 마리애 기원은 수원교구 설정 이전 서울교구 소속일 때인 59년 2월 수원 북수동본당 보좌이던 이종철 신부와 최상빈(안드레아) 씨가 북수동에 조직한 ‘능하신 정녀’ 쁘레시디움이다. 9명의 여자단원으로 조직된 북수동 ‘상아보탑’ 쁘레시디움은 서울 흑석동(명수대) 꾸리아 소속으로 있다가 이듬해인 60년 ‘천지의 모후’ 꾸리아로 승격됐으며 교구 설정 다음해인 64년 꼬미시움으로 승격된 후 ‘17년’ 만에 레지아로 승격된 것이다.”
가톨릭신문은 승격된 수원 레지아가 수원 시내와 안성지역에 각각 1개 꼬미시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원 레지아는 1981년 4월 17일, 고등동 레지아 회의실에서 첫 회합을 연다.
교구 레지오 마리애 역사상 감동스러운 순간이다. 교구는 5월 5일, 수원시 공설운동장에서 레지오 마리애 창설 60주년 기념 제2차 민족복음화대회와 함께 레지아 승격 축하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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