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한 도서관, 행복한 책 읽기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신장본당(주임 정영철 신부) 신자들은 본당에서 운영하는 ‘행복한 도서관’을 통해 ‘행복한 책읽기’에 푹 빠져 있다. 지난해 3월 도서관이 문을 연 후, 100여 명이던 회원수가 300명까지 늘어났다. 보유한 책만 3000여 권에 다다르고, 매달 50만 원의 예산으로 새 책을 구입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책을 구입하며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 이에 맞는 책들을 구입해 신자들의 영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신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 책을 보기 위해 미리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이제 막 교리교육을 받는 예비신자들까지도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며 교리에 관한 다양한 지식들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다”고 전한다.
▲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신장본당은 3000여 권의 책을 보유한 ‘행복한 도서관’을 운영하며 독서를 통해 본당 신자들의 영성 함양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본당 홍보분과장 이나리(리드비나)씨는 “도서관 문을 상시로 열어달라고 요청한다거나 직접 책을 기증하는 등 참여가 늘고 있다”며 “아무리 미디어나 인터넷이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책이 주는 감성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산대리구 광북본당(주임 허정현 신부)도 성당 내 성물방과 함께 ‘문고’를 운영 중이다. 현재 책장에는 1700여 권의 책이 자리하고 있으며, 종류도 영적도서를 중심으로 어린이 도서까지 다양하다. 책들은 신자들을 비롯해 광명시청 등에서 기증 받은 것.
토요일 특전미사와 주일 교중미사 때만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지만 많을 때는 평균 30~40명이 이용하는 등 신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본당 관계자는 “현재는 장소가 마땅치 않아 성물방과 함께 운영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장소의 변화를 주는 등 신자들이 더욱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교구 신장본당은 방학기간 동안 ‘어린이들을 위한 방학 특강’등을 준비하여 아이들이 책을 선정하여 읽고 느낀 점을 나누며 책과 더욱 친해지도록 하고 있다.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성마태오본당(주임 이근덕 신부)은 다양한 방법으로 본당 내 책 읽는 문화를 일궈나간다.
본당은 올해 1월부터 성당 교육관에 책 읽기, 커피 및 다과, 컴퓨터 이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북카페를 갖추고, 신자는 물론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책을 즐길 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책도 1500여 권에 이른다. 방문객들은 ‘우리 집 안방처럼 아늑한 분위기에서 다양한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어 좋다’고 전한다.
본당은 앞으로 일반 베스트셀러 등 더욱 다채로운 책을 구비할 예정이다. 또 교육분과를 통해 매월 추천도서 목록을 지정, 신자들이 책을 선택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들은 성물방과 연계된 출판사에서 보내온 추천도서들을 살펴보고, 이를 본당 원장 수녀와 논의 후 본당 추천 도서로 결정한다.
각 추천도서는 본당 주보와 홈페이지(www.stmatt.or.kr)에 소개돼 신자들이 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본당 가정분과에서는 최근 ‘가정과 행복’을 주제로 독서 포럼까지 시작했다. 주제에 맞는 책을 선정하고, 매주 1회 모여 책을 읽고 난후 느낀 바를 나누는 형식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여러 신자들이 포럼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
본당 제분과위원장 오명숙(루치아) 씨는 “본당이 이처럼 책 읽기를 중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본당의 배려와 신자들의 지속적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