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55년, 한반도를 가로질렀던 이념의 벽을 넘어 남북 정상이 한자리에 앉았다. 끊어진 혈육의 정을 다시 잇는 일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고사리 손으로 북녘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 내려간 서울의 어느 초등학교 어린이는 천진한 눈망울로 말한다.
『북한은 남한 말을 남한은 북한 말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통일이 돼도 서로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 것 아니예요』
우리는 이제 어린이가 말 배우듯 통일을 향한 마음과 자세를 새롭게 배우고 익혀야 한다. 하느님 앞에 무릎 꿇어 믿음을 고백하듯이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마음을 열기로 다짐해야 한다.
선뜻 우리 앞으로 다가서는 북녘 땅을 반갑게 맞이하자.
남북 정상회담을 맞아 세계 가톨릭사진문화원장 백남식(벨라도)씨가 최근 북한을 방문해 찍어온 사진들을 통해 낯설지만 반가운 북녘땅을 넘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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