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과 장마 도입기에 들어서 입맛도 체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요즘. 나들이를 나설때면 피로도 풀고 식욕도 되찾을 만한, 적절한 장소를 찾아야 하는 고민도 커지는 때이다.
경기도 포헌 신북온천 가는 길가에 자리잡은 「산속초가집」(주인=유정근·솔로몬·동두천본당).
이 식당은 초가집으로 꾸민 외형이 온천길 행락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하지만 전통 가정식으로 빚어내는 우리밀 손칼국수와 건강에 좋은 오리불고기의 독특한 맛으로 온천을 통한 휴식과 체력 보강 두가지를 가능케 하는 곳이다.
여름철 특별메뉴로 열무막국수를 신설해 놓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 집을 찾는 단골들은 바지락 새우 황태 등의 해산물과 천연재료가 우러진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잊지 못해 즉석 칼국수 먹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아 담백한 풍미 또한 가득하다.
주방에서부터 음식 서빙까지 주인 유정근씨 가족이 도맡고 있어 그만큼 집에서 주말 별미로 칼국수를 빚어 먹는 듯 분위기도 자연스럽다.
우리밀 손국수 외에 특별히 오리불고기를 주 메뉴로 선택한 것은 우리밀과 오리고기의 음식궁합이 특별하다는 점 때문. 주인 유씨는 『오리고기는 인체의 노폐물을 없애는 질높은 강장음식』이라면서 『체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권할 만한 음식』이라고 추천했다.
칼국수를 주문한 경우 공기밥과 동동주 한잔씩을 무료로 내놓기도 하는데 유기농법으로 제작한 구수한 쌀밥과 약초가 들어간 동동주 맛도 특별하다.
갈국수와 오리고기 외에 이 집에서 맛볼 수 있는 것은 감자전 홍어회 등이다. 시원하고 쌉쌀한 동동주와 얼큰한 홍어회는 온천욕후 속이 출출해진 이들이 즐겨 주문하는 메뉴라고 주인 유씨는 귀뜸한다.
개인적으로 건강에 좋은 약초 재배에 관심을 쏟고 있기도 한유씨는 앞으로 약초넣은 건강 우리 밀가루 등을 계방하는 한편 서울 등 전국에 「산속초가집」체인점을 내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건강에 좋은 우리밀국수를 대접할 수 있다는데 나름대로의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얘기하는 주인 유씨와 부인 성영자(카타리나)씨 아들 유승오(프란치스코)군. 이들 「산속초가집」가족들은 맛있는 음식과 함께 이 집을 찾는 이들이 하느님의 체온도 조금이나마 느끼고 갈 수 있도록 기도의 마음을 모은다고 덧붙였다. 식당 입구 첫 시선이 머무는 곳에 걸어논 십자고상과 성모상 그리고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책자들은 바로 그러한 면에서 더욱 정감이 가는 듯 하다.
의정부에서 연천방면 3번국도를 따라 직진, 포천 신북 표지판에서 우회전후 열두개울 첫 번째 다리 위쪽 400m 지점. 기차를 이용할 경우 경원선을 타고 초성리역서 하차. (0355)835-7755 011-412-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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