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호 아빠스(함흥교구장 서리)
“교황성하의 사목적 방북 성사 기원”
55년만에 양국 정상이 만나 합의문을 발표한 것을 보면서 참으로 감개무량할 뿐이다. 우선 회담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일치, 통일을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를 볼 수 있었다. 특히 서로 그리움만 키워왔던 남북 이산가족들의 상봉에 합의한 것은 무엇보다 기쁜 일이다.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해 우리는 오랫동안 많은 희생과 기도를 바쳐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일은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북한 교구와 신자들을 위해 하나씩 지금까지 해오던 일들을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교황 성하의 사목적 방북이 성사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더욱 열심히 기도를 바쳐야 할 것이다.
■ 한정관 신부(민화위 총무)
“식량, 농업기술, 농기구 등 지원 잇따라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물고를 텄다는 자체로도 큰 성과요 업적이라 할 수 있다. 우선은 오랫동안 분단상태로 단절된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할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모두가 한민족이란 인식하에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화해하고 일치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우선 식량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그 후에는 농업기술, 씨감자, 비료, 농기구 자재 지원 등이 전개되야 할 것으로 본다.
■ 정광웅 신부(서울 민화위 본부장)
“대북정책, 교회 및 민간단체와 공조하길”
이제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 경제협력 등이 이뤄지게 되는게 신중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는 가운데 통일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됐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회담의 성사 배경에는 가톨릭을 비롯한 종교단체와 민간단체의 대북지원 노력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대북지원에 있어 지금까지의 이러한 교회의 민간단체의 사업들을 인정하고 함께 공조해나가는 방안을 유지해나갔으면 한다.
■ 김병일 신부(실향민)
“노모께 미사봉헌 장면 보여 드리고파”
90세 노모에게 제의 입고 미사드리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사제로서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의 기도를 들어주셧다는 것에 감사한다. 이제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북녘 동포들의 복음화를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하는지 준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종교활동이 자유롭지 못했던 그들의 상황에 맞는 선교 책자를 만들고 통일과 북한의 복음화를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운동을 펼쳐야 할 것이다.
■ 김승훈 신부(정의구현 사제단)
“하느님께서 마련하시고 이루신 일”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본격적인 통일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은 하느님의 이끄심이며 사람이 아닌 하느님께서 마련하고 이루신 일이라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남한의 극우, 보수 세력의 변화에 대한 믿음으로까지 이어진다. 정의구현사제단의 대북 관련 활동이 역사적 결실을 맺는 일에 보탬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앞장서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본다.
■ 윤갑구(서울 평협 민화위원장)(
“대북 지원 늘이고 자주 만나 신뢰회복을”
교회 차원에서 이전까지 해왔던 식량, 의료지원 등의 지원을 더욱 늘이고 잦은 접촉을 통해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후에 차츰 북한 땅의 교회 재건과 성직자 수도자 양성을 위한 지원을 통해 북한교회의 모습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본다. 평협 차원에서는 민족화해 학교와 각종 특강을 통해 신자교육과 모금운동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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