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예식을 통해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닮고자 알렐루야를 노래하고, 대축일에 봉독되는 요한복음을 묵상하며, 소나무 그늘아래 연분홍 철쭉의 서늘한 모습을 보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따라가 본다. 특히 부활시기 동안 봉독되는 요한복음을 이해하고자 「요한이 전하는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생활성서사/1만원)을 읽고 나누고자 한다.
성서의 의미를 이해하고 알아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주석서를 보거나 해설서를 보게 된다. 요한복음을 공부할 때 좋은 길잡이가 되는 해설서를 소개한다. 요한복음서는 성서의 어느 책보다도 금세기에 들어와서 특히 역사비평 해석학적인 관점 아래 두루 많이 관찰되어 왔고, 고심작(苦心作)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문제점들이 산만하게 제기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가능한 한 복음서의 텍스트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텍스트의 「말씀」을 경청하도록 이끄는 하나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요한 복음서이 저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는 그리스도요 하느님의 아들임을 믿고 고백함으로써 「생명」을 얻고록 하기위해 제자들 앞에 행해진 예수의 「표징들」가운데 그 일부를 모아 엮었다』고 밝히고 있다(20, 30-31). 때문에 하느님의 유일한 계시자 「외아들」(요한복음서에만 볼 수 있는 그리스도론적인 표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견고케 하고자 하는 신앙적인 안목과 관심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리라고 생각한다. 요한복음서의 진술내용이 「예수는 누구냐?」보다는 말씀과 행적으로 계시된 예수는 믿느냐의 여부에 그 핵심을 두고서 전개되었다고 볼 때 그러하다는 것이다.
제1부 숲보기에서는 본론에 들어가기 전 요한복음이 쓰여진 배경, 누가, 언제, 어디서 썼는가. 그리고 어떤 구조를 이루고 있는가 밝혀주고 있다. 제2부 나무보기에서는 앞에서 전체적인 숲을 보앗다면 숲속에 어떤 나무들, 식물들이 있는가 하나하나 살펴간다. 성서를 공부할 때 잘 이끌어주고 인도해 줄 수 있는 여러 해설서들이 많이 나와있다. 성서입문을 공부하고 좀더 깊이 들어가고자 할 때 다음 복음서들의 안내를 받는다. 이 책에서는 크게 두부분, 곧 「표징의 책」과 「영광의 책」으로 구분했다. 자세한 책의 내용은 본문에서 지침해 준다. 또한 책의 짜임이 치밀하고 친근감있게 구성되어 있어, 성서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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