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만리 파푸아 뉴기니 마당대교구에도 김대건 성인의 영성과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다.
지난 89년 건립된 마당대교구 왈리움 본당이 성 김대건 신부를 본당 주보로 설정한 것. 81년 한국 가톨릭사상 처음으로 선교사를 파견한 한국외방선교회는 84년 기리성당에 이어 두 번째로 왈리움 성당을 건립하며 주보 성인으로 김대건 신부를 모셨다. 더욱이 성전 건립금 전액을 한국교회 신자들의 모듬으로 충당하며 「나눔의 교회」모습을 충실히 실천해 더욱 의미를 더했었다.
또한 한국외방선교회의 첫 선교지인 마당대교구 브라만 본당에서고 한국 순교 성인성녀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부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84년 김진형 신부 주례로 거행됐던 영세식에서 두명의 현지 남아가 김대건(안드레아), 정하상(바오로) 성인의 이름을 각각 세례명으로 받은 것이다.
이처럼 한국외방선교회 선교사들은 현지 신자들에게 김대건 성인의 삶과 영성을 일깨우며 피로써 지켜낸 순교 신심을 널리 전했다. 특히 한국 선교사들은 주보 성인으로 모신 김대건 성인의 생애와 삶을 신자들에게 교육시키는 한편, 현지 말랄라 고등학교에까지 진출해 교육에도 열성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파푸아 뉴기니 마당대교구에 파견된 한국외방선교회 선교사는 6명으로 언어교육, 교목, 보좌 신부로 각각 활동하고 있다.
호주로부터 독립한 파푸아 뉴기니아는 17개국에서 온 140여명의 선교사들이 활동하는 「선교의 텃밭」으로 국가·인종을 초월한 「보편적 교회」의 모습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러한 각국 선교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선교사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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