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가톨릭대학교 부설 이성과신앙연구소(소장 박현창 신부)는 3월 23일 수원가톨릭대 강당에서‘인간의 신비와 그리스도교 신앙’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파리가톨릭대 국제교류 담당 앙리 제롬 가제 신부가 ‘하느님에 대한 진술, 곧 인간에 대한 진리’를, 파리가톨릭대 명예부총장 쥬느비에브 메드비엘 수녀가 ‘그리스도교 안에서의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개념과 중범죄자들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박승찬 교수가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간관’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앙리 제롬 신부는 이번 발표에서 “그리스도교 메시지에 의해 요청된 진리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한 이론적인 인식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하느님께서 주신 선물은 그분께서 이루시는 인간과 세상의 변화”라고 밝혔다.
이어 앙리 제롬 신부는 “이 변화 만이 우리 앞에 계신 그대로의 하느님을 알 수 있게 하며, 이 변화 밖에서는 그분의 신비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며 “계시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약속한 새로운 정체성에 부합하며 살도록 하는 실천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쥬느비에브 수녀는 “교회가 범죄자들이 보여준 인간답지 못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돌봐온 것은 인간은 누구나 어떤 행동을 하든 관계없이 하느님의 자애로운 사랑을 받는 존재이며, 누구도 인간존엄성을 박탈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인간의 존엄성은 하나의 절대적인 존엄성으로 무조건적인 존중을 요구한다”며 강조했다.
특히 쥬느비에브 수녀는 “세상에는 여전히 폭력과 야만성이 존재하고 사랑이 이 모든 것을 이기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십자가는 참된 사랑이 무엇인지를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전한다.
박승찬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토마스 아퀴나스와 같이 포괄적으로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주는 인간관을 제시한 철학자는 많지 않다”며 “현대의 인간에 대한 논의도 일부 경험적 사실이나 분야뿐 아니라 이와 연관된 다양한 결론들을 어떻게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지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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