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10월 동성고등학교에서 열린 「도농공동체 나눔잔치」를 계기로 안동교구 가톨릭농민회와 인연을 맺은 서울 목동본당(주임=염수정 신부)은 유기농산물 섭취, 오리넣기 후원금 지원과 주일학교 학생들의 농촌봉사활동 등을 통해 도농생활나눔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안동교구 쌍호공소와 결연을 맺은 목동본당은 본당내에 도농 상설매장을 마련,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주일 매 미사 후 공소에서 보내온 참기름, 들기름, 메주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날씨와 환경에 따라 수확물의 양이 차이가 나 고정적인 수입을 보장받을 수 없는 농촌의 현실을 고려해 공소측에서 공급을 원하는 농산물들을 가능한 모두 소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해 여름에는 중고등부 주일학교 학생들이 쌍호공소를 비롯 안동교구 4개 공소에서의 농촌봉사활동을 통해 농촌체험의 기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 성탄에는 쌍호공소에서 오리넣기 후원금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보내온 쌀로 떡을 해 신자들이 함께 나눠먹으며 농촌의 훈훈한 인심을 느끼기도 했다.
이러한 농촌 공동체와의 생활나눔은 신자들로 하여금 환경을 생각하는 유기농산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게 했으며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는 계끼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농민들에게도 유기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 농사에 대한 의욕을 갖도록 한다.
이밖에도 생산자와 공급자간의 직접적인 교류는 서로에 대한 신뢰형성과 유대감을 느끼도록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안동교구 내에는 문경, 상주, 영주지역 농민들과 도시지역 신자들을 잇는 「안동 생명의 공동체」가 있어 1000여명의 회원들이 유기농산물을 매매와 생활나눔 등을 통해 도농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목동본당 도농 총무를 맡고 있는 조춘자씨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먹는 것 또한 하느님 사업에 동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환경보존과 먹거리 지키기를 위해 유기농법을 써야하는 것을 알면서도 농촌의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라며 『도시 본당과 관계를 맺어 생산물을 소비할 수 있는 여건만 마련된다면 환경과 농촌살리기 두 가지 모두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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