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서 물이 좋아서 하느님 주신 넓은 자연이 정말 아름다워요』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주님을 찬미하는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마냥 우렁차게 들린다.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가천 청소년 수련원에서 열린 대구 효성초등학교(교장=오차순 수녀)의 「현장학습」캠프. 「산 바람 하늘 물, 우리의 친구」를 주제로 한 올해 캠프는 소중한 땀의 결실을 느낄 수 있는 열린 교육의 자리였다.
지난 봄 직접 심은 고구마, 감자,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들을 거두는 날. 따가운 햇살 아래서 이마에 송글송글 구슬땀이 맺힌 아이들은 밭에서 보물을 찾듯 조심스레 호미질을 한다. 봄부터 밭갈고, 씨뿌리고, 풀뽑아 가꿔온 그간의 결실들을 거두는 아이들의 그을린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하다.
『처음에 심을 때는 금방 죽을 것 같았는데, 감자, 고추들이 열린 것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좋아요. 엄마 아빠한테 가져다 드릴 거예요』신현지(크리스티나·초6) 학생은 방금 캐낸 감자를 보며 자못 신기한 듯 말한다.
이 캠프 기간동안 답답한 교실을 떠나 확트인 산과 들에서 농작물 수확도 하고, 강에서 뗏목도 타며 친구들과 함께 주님께서 내어주신 자연을 한껏 만끽했다. 효성초등학교는 농작물 재배를 통해 하느님 창조사업에 함께하고, 자연 안에서 주님께 감사를 드릴 수 있도록 4년째 이처럼 현장에서 「배움터」를 실시해오고 있다.
올 4월부터 11월까지 월별 계획에 따라 이뤄지는 「현장학습」은 점점 개인화되어가는 아이들에게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조별로 나눠 밭을 공동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일을 즐거움과 함께 나눔과 일치도 이루고자 하는 취지다.
6학년 1반 담임 정정숙 수녀는 『교과서를 통해 배우는 이론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농부 아저씨들의 수도고 깨닫고 땅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효성초등학교는 7월 1차 수확과 작물 관리에 이어 9월 밭정리와 함께 무, 배추를 심어 10,11월 2차 수확을 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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