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행복한 성전짓기, 둘째는 행복한 공동체 이루기.
우리 본당 슬로건이라 할 수 있는 말들입니다. 박현준 도미니코 신부님이 주임으로 계시며, 저희가 머무르고 기도하는 이곳은 가건물입니다. 하지만 우리 본당은 항상 행복하고 즐거움이 있습니다. 비신자들도 세상 어려움을 내려놓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행복이 넘치는 양지바른 성전입니다. 이렇게 좋은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 가족은 너무 행복합니다.
1989년에 불교신자인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가족 모두 천주교 신자가 됐습니다. 아내가 그렇게 효성으로 모시던 부모님은 세례를 받고 돌아가시어 천주교 공원묘지에 모셨고, 조상님들까지 함께 이장했으니 돌아가신 할머님 유언에 진심으로 감사 드릴 뿐입니다.
나보다 훨씬 좋은 나의 반쪽 김종숙 소화데레사(전례분과장). 그녀가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그녀는 수원가톨릭대 신학원을 마쳐서인지 바쁜 저에게 항상 좋은 가르침을 선물합니다. 가끔 들려주는 당신의 신앙이야기가 내게 너무 좋으며, 성경에 대한 풀이도 너무 좋습니다. 땡큐! 믿음직스러운 큰 아들 이영훈 야고보, 며느리 박민경 플로라 그리고 손녀 이지유. 출가하여 바쁜 생활 중에도 성가정을 이루어가는 모습이 예쁘고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땡큐!! 사랑스러운 작은 아들 이현경 마르티노는 인덕원본당에서 청년성가대 기타 반주, 축구부 코치를 역임하고 책임감 있는 인수인계 후 4월부터 우리 본당에서 미사 봉헌을 시작했습니다. 땡큐!!
주일이면 우리 가족은 그분에게 대영광송을 바치기 위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인덕원본당 지역을 떠나 청계지역으로 조그마한 집을 지어 이사 올 때는 청계예수성심성당이 약 300m 떨어진 곳으로 분당되어 이사 올지를 누가 알았겠습니까? 조용히 살려는 제가 교우들의 심부름꾼 총회장으로 명받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 의지와는 때로는 다르게 떠밀려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본향을 향하여… 교황 요한바오로 2세 유서 마무리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시기 전에 말한 ‘당신의 손에 내 영혼을 맡기나이다’를 라틴어로 적어”를 묵상하며…. 의미가 부여된 신축성당이 지어지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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