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키운 것은 기도와 책이었습니다.”
「크게 생각하라(Think Big)」는 책의 주인공 벤 카슨 박사는 역사상 최초로 샴 쌍둥이 분리 수술을 성공시킨 의사로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 소아과 과장이다.
그는 흑인빈민가 출신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반에서 꼴찌였다. 그런 그가 어떻게 세계적인 의사가 될 수 있었을까? 벤 카슨의 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벤 카슨 어머니의 남다른 교육은 ‘기도’와 ‘독서’였다. 벤 카슨이 학교에서 꼴찌 성적표를 가져오자 어머니는 하느님께 아들을 도울 지혜를 달라고 기도한다. 며칠 후 그녀는 “이 엄마가 기도의 응답으로 받은 지혜의 말씀은 바로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매주 도서관에서 2권의 책을 빌려 읽은 후 나에게 그것을 소개해야 한다. 그리고 매주 미리 선정한 두 개 프로그램 외에 텔레비전을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때까지 벤 카슨은 책 한 권을 전부 다 읽어본 적이 없었다.
벤 카슨이 도서관에 가서 처음으로 빌린 책은 동물에 관한 책이었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끝까지 다 읽은 최초의 책이었다.
이 책을 시작으로 동물에 관한 책들을 모두 읽게 되었고 식물에 관한 책, 암석에 관한 책으로 옮겨갔다. 책을 읽은 후에는 어머니 앞에서 그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한 일상의 습관이 되었다. 책을 읽을수록 어려운 단어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 벤 카슨은 점점 책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그의 삶을 변화시킨 사건은 5학년 2학기 과학시간에 일어났다. 선생님이 검은 돌조각 하나를 들고서 “이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이것은 화산과 어떤 관계가 있지?”하고 물었다.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벤 카슨이 손을 들고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지식들을 줄줄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선생님은 “네 말이 맞다. 아주 놀라워. 네가 지금 이야기한 내용은 굉장한 지식이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은 모두 “저 애가 우리 반 꼴찌 벤 카슨 맞아?”하고 속삭이면서 놀라워했다. 그러나 이날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벤 카슨 자신이었다고 한다.
벤 카슨이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의사로 우뚝 선 것이 단지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독서가 그의 삶을 변화시킨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책을 읽도록 한 어머니의 지혜가 오늘날 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고 즐겨 읽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에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이 아주 중요하다. “책을 보더니 아는 게 많아졌구나!” “어디 무슨 내용인지 함께 볼까?”하는 말을 건네며 매일 20분이라도 조용한 시간을 내어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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