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병마와 싸우며 웃음을 잃었던 나단(본지 11월 28일자 6면 ‘사랑 나눌수록 커집니다’ 보도)군이 가톨릭신문 독자를 비롯한 많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가톨릭신문은 모금을 통해 총 2133만9421원(미주지사 성금 60만9400원 포함)의 성금을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의 ‘아프리카 잠비아선교후원회’에 전달했다. 나단군은 지난 1월 6일 한국에 입국해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한국에서 휴식을 취하고 2월 6일 잠비아로 돌아갔다. 나단 군이 수술을 받기까지 가톨릭신문 독자를 비롯해 아프리카 잠비아선교후원회 회원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나단군은 어릴 적 뇌수종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지만, 잦은 병치레로 학과 수업까지도 뒤처졌다. 문제는 학과 수업만이 아니었다. 다리도 저리고, 시력도 나빠져서 또래들과 어울릴 수 없었다. 몸이 성치 않으니 할머니, 할아버지, 두 여동생을 부양할 힘이 나단군에게는 없었다.
2차 수술도 시급했다. 하지만 나단군 가족은 병원에 갈 차비를 마련하기도 어려웠다. 다행히 가톨릭신문과 아프리카 잠비아선교후원회의 도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의 진단결과 1차 뇌수종 수술 당시 연결한 튜브가 뇌를 누르고 있어 청신경과 시신경에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청력과 시력이 둔감해진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현재 나단 군은 고향 잠비아에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학업도 다시 시작했다. 현재 11학년이지만 아프면서 소홀히 했던 과목은 과외도 받고 있고, 로빈슨네스트 고아원에서도 그의 학업을 도와주고 있다.
프란치스코 전교봉사 수녀회 측은 “나단과 그의 가족들이 도움을 주신 한국의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과 함께 열심히 공부해서 보답하겠다고 전해달라 했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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