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시각·지체장애인 선교회(사회복지회장 배용우 신부)는 3일 교구 어농성지에서 성지순례를 겸한 연합 사순피정을 실시했다.
이번 순례에는 시각장애인 및 지체장애인 회원과 봉사자 등 70여 명이 참가, 고해성사와 미사, 도자기 십자가 만들기 체험, 십자가의 길 봉헌 등의 일정을 이어갔다.
미사를 주례한 어농성지 전담 김태진 신부는 선교회 회원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전하고 “바리사이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소경들”이라며 “하느님께서는 죄를 지어 눈이 먼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눈이 먼 것이라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신부는 “눈이 잘 보이고 영혼과 육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눈이 잘 안보이고 불편한 이들을 잘 도와주어야 그들이 도움을 받아 잘 보게 될 것”이라며 “정작 중요한 것은 예수님만 바라보는 것이며, 눈이 안보이는 이들을 통해 성한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잘 보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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