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라면 누구나 평생 한번쯤은 성지순례 길에 오르길 소망한다. 예수님이 나셨던 베들레헴과 성장하신 나자렛 등 각 성지를 직접 방문하고 싶지만, 일상생활에 쫓기다보면 선뜻 먼 길을 나서기가 어렵다.
이러한 신자들을 위해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분당 성마르코본당(주임 장동주 신부)은 사순특강의 하나로 전 신자 대상 ‘스크린 성지순례’를 1일 대성당에서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평일 저녁에 마련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자들이 대거 참여, 큰 호응을 보였다.
이날 강사로는 분당 성바오로본당 주임 김건태 신부가 나서, 수백 장의 성지 사진을 바탕으로 교회 역사와 각 성지의 의미 등을 풀어냈다. 스크린 성지 순례에 사용된 영상들은 김건태 신부가 수원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던 시기, 신학생들의 지리수업을 위하여 만들기 시작했던 것을 수년에 걸쳐 수정 보완해 선보였다.
이번 강의는 성지 개발의 역사에서 시작되어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베들레헴, 나자렛, 시나이산, 갈릴래아, 요르단강, 사해, 베타니아, 예루살렘 등 신·구약 성경의 주요 사건이 일어난 역사적 장소 대부분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의는 성지를 지역별로 나눠 실제로 여행하는 것처럼 순서대로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특히 김 신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 뿐 아니라 당시 시대적 상황 등에 대한 배경을 생생하게 설명해 순례의 의미를 더했다.
본당 교육분과장 이석문(리노)씨는 “사순절을 맞이해 성경 말씀과 예수님의 생애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 스크린 특강을 마련했다”며 “성경을 막연히 글로만 읽은 것보다 이렇게 눈으로 역사적 현장을 보고 설명을 들으면서 성경을 읽음으로써 복음의 의미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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