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먼, 중국 외신종합】지난해 11월 교황청의 승인을 받지 않고 주교 서품식을 강행해 물의를 빚었던 중국이 최근 교황청의 승인을 받은 주교의 서품식을 거행했다.
약 1500여 명의 신자들이 중국 장먼(강문, 江門)에 모인 가운데 3월 31일 장먼교구 량젠선(바오로·46) 신부가 주교품을 받았다. 량젠선 주교는 교황청과 중국 정부 양측으로부터 모두 승인을 받은 주교로서 서품식은 광동지역 남쪽에 위치한 장먼의 흠 없는 성모성심성당에서 거행됐다.
이날 서품식 미사는 약 40여 명의 주교와 사제들이 공동집전했으며, 성당과 마당에는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빈 자리가 없었고, 일부는 성당 밖에서 대형 TV 스크린으로 서품식 장면을 지켜보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말 교황청의 승인 없이 주교 서품식을 강행하고, 12월 열린 중국 애국회 대표자 대회에 주교들을 강제로 참석하게 하는 등 중국과 교황청의 관계는 극도로 악화된 상태였다.
량젠선 주교는 서품식을 아무런 사고 없이 마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참석한 대부분의 성직자들이 교황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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