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Happy Planet Index)’는 영국 심리학자 로스웰과 인생상담사 코언이 2002년에 발표한 행복공식을 일컫는다. 영국 신경제 재단(New Economics Foundation)은 해마다 전 세계 행복지수를 공식 발표한다. 이 행복지수로 덴마크는 몇 년째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반면 한국은 사회 발전에 비해 행복지수가 낮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2009년 말 행복지수 1위 국가는 덴마크였다. 한국은 68위에 머물렀다.
행복지수는 국내총생산 등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삶의 만족도, 미래에 대한 기대, 자부심, 희망 등 행복과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산출된 지표다. 물론 삶의 질이나 행복을 객관적으로 계량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은 지속적인 과제다.
이와 관련해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돈과 행복지수와의 관계다.
노벨경제상을 받은 디톤 교수와 프린스턴대학교 심리학 교수 카네만은 약 2년 동안 45만 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돈과 행복지수를 조사한 바 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사람들은 연간 수입이 어느 시점에 이르면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이상의 돈을 벌게 되면 더 이상 감격과 행복을 느끼지 못하며, 그때부터는 수입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네만 교수는 결론적으로 행복을 얻는 방법으로 “항상 겸손하고 남에게 감사할 줄 아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 신문기자가 덴마크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가 행복의 비결로 꼽은 것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분위기’였다. 인간관계 안에서 맺어진 단단한 신뢰의 고리가 행복의 원천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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