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 꺼지지 않는 사랑의 등불로 세상의 어둠을 밝혔던 당신.”
아픔과 시련 속에서도 일평생 진정한 사랑을 실천한 사랑의 지도자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일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바보야’(제작 KBS미디어/포춘미디어)가 부활대축일을 앞둔 21일 개봉한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기획된 다큐멘터리 ‘바보야’는 순교자 집안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사제가 된 순간부터 평생을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살아온 김 추기경의 헌신적인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한국교회 첫 추기경이 된 종교 지도자로서 활동했던 모습들과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 허물없이 그들과 소통했던 모습들은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이들을 돌보았던 김 추기경의 헌신적인 사랑을 깨닫게 한다. 뿐만 아니라 격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 역사의 산증인으로 살아온 인고의 삶까지 그의 모든 것을 스크린으로 옮겨왔다. 특히 김수환 추기경의 인터뷰 장면과 마지막 모습은 그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끝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국민배우 안성기(사도요한)씨가 내레이션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북극의 눈물’을 비롯해 다수의 다큐멘터리에서 내레이터로 참여한 바 있는 그의 목소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자 김 추기경의 고교 후배이기도 한 안씨는 제작진의 제의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승낙과 더불어 뜻 깊은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게 된 것에 영광의 뜻을 표했다고 한다. 녹음 중에는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해 제작진의 마음을 감동케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작품은 몇 년 전부터 극장가에서 불고 있는 웰메이드 종교 다큐멘터리 흥행 열풍을 그대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종교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 넘어 대중을 아우르는 보편적인 감성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 가지고 올 결과에 영화계와 사회의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관계자는 “이 세상 무엇보다 아름답게 빛났던 김수환 추기경의 삶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워 줄 것”이라며 “김 추기경의 삶을 전하는 국민배우 안성기씨의 가슴 절절한 내레이션은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영화 수익금 일부는 ‘나눔의 삶’을 살고자 했던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을 이어가는 (재)바보의 나눔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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