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정채봉(프란치스코)씨가 첫 시집 「너를 생각하는 것이 나의 일생이었지」를 내놓았다.
『모래알 하나를 보고도/너를 생각했지/풀잎 하나를 보고도/너를 생각했지/너를 생각하게 하지 않는 것은/이 세상에 없어/너를 생각하는 것이/나의 일생이었지』(시 「너를 생각하는…」전문)
연인에게 보내는 고백 같기도, 절대자에 대한 신앙의 표현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한 짧은 시.
정씨가 투병생활을 마치고 쓴 60여편의 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은 투명한 영혼을 보여준다. 시인 정호승씨는 『이 시집을 읽으면 인간의 사랑과 고통에 대한 이해와 긍정의 불빛이 새어나와 인생이 얼머나 아름다운 것인지, 사랑이 그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 불빛을 이루는 그림자 아래 모여 앉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현대문학북스/94쪽/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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