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새로운 아침으로 떠오르는
새해 첫 날 첫 눈을 뜹니다.
맑은 노래소리 은은히
은혜로운 바람 이마에
주님의 은총의 해 열렸습니다
올해도 빛과 소금 말과 행동으로
70년 노익장 붓으로 밝혀 온 세월
더욱 뜻 있게 헌신하는 보람이 될 것이옵니다
기쁨으로 맞이하는 구세주 강생 2천년
대희년을 준비하는 길
기다림의 그리움 기다림의 아픔을 딛고
역사는 의연하게 새 장을 펼칩니다
마음이 밝음으로 차 있으면
세상을 보는 눈도 밝게 열리듯이
우주만물 주관하시는 크고 부드러운 손
이 땅에 빛으로 사랑을 빚으시는 주님의 그 손길
그 옷자락 잡으려
새벽의 고요 속에 두 손 모읍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표징 보이며
땅에서 기적을 행하시는 주 천주
어둠 속 음침한 그늘 헤매는 이들 위해 비쳐 주소서
가슴 아픈 사연이 많은 곳에
환하게 길을 열어 주소서
약한 이에게 섬김을 다하고
부당한 것에 강하게 맞서고
두려운 것에 용감해지는
가슴 뜨거운 승리로 이어지게 하소서
하느님 안에서 우리 모두
서로 찢기우지 않는 화해의 해
서로 잘못을 사하는 용서의 해
인격적 평등의 해방의 해
함께 어우러지는 구속의 해
타국에 와서 일하는 외로운 근로자들도
정녕 인간다운 삶을 누리도록
어제도 오늘도 또한 영원히
변함이 없으신 우리 주 구세주
대희년 앞두고
회개와 정성으로 준비하면서
새해 새 아침 새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
거룩하여라
큰 빛 따라 눈부신 첫 걸음
기쁨으로 내딛게 이끌어 주소서
빛이 있으면 어둠이 사라지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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