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목표를 가졌다기보다 서로를 진실하게 알고자 하는 순수한 목적에서 한일 청소년 교류 모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일 가톨릭 청소년들의 친선 교류를 위해 마련된「한일 청년 교류모임」한국 대표로 참석한 양동웅(비오), 오명희(크리스티나)씨.
이미 지난 여름 일본에서 두 차례 한일 청년 교류 모임을 가진 바 있는 이들은 지난해 11월 19~2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3박 4일의 일정으로 3번째 회의를 가졌다.
◆「파리」서의 만남 기대
양동웅씨와 오명희씨의 최대 관심사는 금년 8월 파리 세계청소년대회에 한일 청소년들이 공동으로 참여, 행사 전 일정에 동참하면서 서로를 새롭게 발견하는 데 있다. 그래서 이들은 루르드 성지 행사 중에는 한일 청소년 각 2명씩 4명이 한 조가 되어「거리피정」을 가지자고 제안했다.
『서로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 성모님 안에서 큰 신앙의 은총을 받아가는 루르드 성지에서 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느낌을 통해 서로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거리피정을 제안했다』는 양동웅·오명희씨는『루르드에서 지금까지 가까우면서도 먼 이웃으로 느껴왔던 양국민에 대한 인식을 우리 젊은이들이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양동웅씨는『다른 삶의 문화에서 살아온 젊은이들이 신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비하고 놀랍다』면서『한일 청소년 교류 모임이 어떤 목적과 이해관계를 전제해 만나는 모임이 아니라 친교를 위한 순수한 만남으로 지속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교사연합회 교육 간사
양동웅씨와 오명희씨는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리교사연합회(지도=조재연 신부) 교육 간사로 활동, 자타가 공인하는 청소년 교리교육의 베테랑들이다.
특히 양동웅씨는 청소년 교육을 위해 현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청소년학과를 전공하고 있으며, 오명희씨는 교육심리학을 이미 마쳤다.
서울대교구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이들의 머리 속에는 하루 24시간 내내 온통 청소년들에 대한 생각 밖에 없다고 한다. 매일 6가지 일간신문을 필독, 청소년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컴퓨터 통신을 통해 청소년들에 대한 새로운 소식과 의견을 나눈다.
또 청소년물 방송 프로그램과 비디오는 물론 서점을 찾아다니며 청소년들과 관련된 각종 연구 논문과 서적들을 구입, 탐독한다.
이들이 일과 중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청소년들과의 만남』이라고.
『요즘 10대들은 너무 빨리 변하기 때문에 이들의 외적인 성향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면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고 자신들의 오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래서 이들은 『주일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 청소년들의 내면적 성향을 가장 중요시 한다』고 강조했다.
『상담과정 시스템이 확충돼 있는 청소년 센터를 만들어 청소년들과 보다 밀도 있는 만남의 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것이 소망인 이 두 젊은이들은 청소년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청소년들의 삶과 문화를 찾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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