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순교성인 26위 순교 4백 주년 행사가 나가사키교구를 비롯한 일본 열도에서 대대적으로 거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문화방송이 「일본 속의 조선인 순교자」(연출=공재성)를 방영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12월 27일 밤 11시 10분 50분간 방영된 「일본 속의 조선인 순교자」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임진왜란 당시 순교한 조선인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교회 사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교회의 출발점으로 공인되고 있는 1784년 이승훈 영세 2백년 이전의 주목 받지 못하고 소외되었던 조선인 포로들의 크리스찬으로서의 삶과 신앙과 순교를 추적함으로써 연말 풍성한 볼거리가 되기도 했다.
또한 선교사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신앙을 받아들인 세계 유일의 교회로 자부심을 갖고 있는 한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번 프로그램은 어떠한 박해에도 굴하지 않는 꿋꿋한 신앙심을 지닌 민족임을 자각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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