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했는데 천주교 개신교 신자 20명이 의기투합해 50억 원 규모의 최신 시설의 한방병원을 개원,「인술구빈」에 나서 차가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1월 15일 오전 11시 대전광역시 중구 부사동 154∼4번지 현지서 정식 개원한 의료법인 동의보감 한방병원(이사장=조영희 벨라뎃따)은 소외된 무의탁자들과 중증장애인 영세민들의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비영리 의료법인으로 인술로 의성을 이룬 허준의 정신을 실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령을 초월한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이들 20명의 신자들은 94년 6월 10일 한약재를 도매하는 약초시장을 개업, 수입의 1할을 시설에 희사해 오다「가난한 이들의 질병으로부터 해방」을 위한 의료복지사업이 시급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의료재단 설립에 나서게 됐다.
96년 5월 8일 한방병원 개설 허가 취득 후 입원실은 1백 퍼센트 무의탁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개방해 온 동의보감 한방병원은 외래 진료비만으로 병원을 운영해오다 1월 15일부터 비영리 의료법인으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55개 병상에 체질의학 내과 침구과 부인과 소아과 등을 비롯한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는 동의보감 한방병원은 대전 시내 어느 한방병원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으며 치료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병상마다 돌침대를 마련하는 등 세심한 배려와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약재도 국내에서 수급이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90% 이상 국산을 사용해 신뢰감을 주고 있으며 결식 노인들을 비롯한 소외계층에 점심까지 제공하고 있어 대전지역 복지에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의탁 환자 중증장애인 경로우대 노인들을 우선 순위에 두고 진료에 나서고 있는 동의보감 한방병원은 그러나 현재의 외래 진료비만으로는 약재비 소모품비를 제외한 월 운영비 4∼5천만 원에는 턱없이 모자라 관심 있는 이들의 인력봉사를 호소했다.
동의보감 한방병원 이사장 조영희씨는 『수입원이 거의 없어 탕재 재료 등을 비롯한 운영비를 회원들이 조달해 왔다』면서 『보다 양질의 의료봉사를 위한 관심 있는 이들의 인력봉사가 요청되고 있다』며 신자들의 많은 동참을 구했다.
간병인, 간호사, 순회진료 봉사를 위한 양의 및 한의사 등 봉사를 원하는 분은(042-1010) 동의보감 한방병원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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