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사춘기가 되면 지금까지 귀엽던 용모는 신체 기관의 서로 다른 성장 속도 때문에 불균형을 이루게 된다. 얼굴에 여드름이 잔뜩 난다든가, 다리가 길어졌는데 팔은 아직도 짧다든가.
『내게 그만 간섭하세요. 귀찮아요!』
뿐만 아니라 말 잘 듣던 십대들은 반항적인 목소리로 어른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시작한다.
『너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이럴 수가 있니? 감히 내게 대들다니!』
사춘기병을 감기 앓듯 앓기 시작하는 십대 청소년들은 기분이 나쁘면 문을 쾅 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그러나 잠시 후 애교 있는 모습으로 부모에게 다가와서는『엄마, 배 고파요. 뭐 맛있는 것 없어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말을 붙인다.
이럴 때 대개 기분이 상했던 엄마는 아주 쌀쌀하게 대답하게 된다. 『넌 무슨 얌체로 나에게 먹을 것을 달라는 거니? 좀 전의 네 버릇없는 행동에 대해 사과해!』
그러면 십대 소녀는 폭발한다.
『집을 나가 버릴 테야!』
그리고는 어이없어 하는 엄마를 뒤로 하고 문을 꽝 닫으며 나간다. 마치 모든 규칙을 어기고 이를 거슬러 보는 데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
청소년기는 지금까지의 우상을 파괴하는 시기이다. 어떤 부모들은 이런 자녀들의 사춘기병을 방관하기도 하고,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이탈감을 심하게 느끼기도 한다.
요즘음 가출을 통해 부모나 선생님에게 반항하며 배회하는 청소년들이 많다. 이유야 어떻든 가출 후 자퇴라든가 비행 행동을 유발하기가 쉽다.
젊음의 집에서는 이런 청소년들을 위하여 신제주에 「젊음 쉼터」를 열었다.
그들을 돕고자 하는 선생님과 수녀님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그런데 잠시 봉사하시던 선생님이 한 달 만에 개인 사정으로 일을 그만 두셨다. 도움을 청하는 청소년들은 자꾸만 몰려 오는데!
『우리를 도와줄 봉사자 선생님을 보내 주세요!』
젊음 쉼터의 청소년들과 우리들은 우리들과 함께 일할,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봉사할 「봉사자」를 기다린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