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덕성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지난 95년까지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던 서양화가 김연태(헬레나·30)씨가 1월 29일부터 2월 11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
유학 시절 틈틈이 그렸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김연태씨는 남성과 여성 그리고 생명에 관한 그림을 줄곧 그려온 여류화가로 강렬한 색감을 통해 인종 차별 등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남성과 여성의 인체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그녀는 인체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드러내 보이고자 애쓰고 있다. 또 평면작업뿐 아니라 갖가지 오브제를 통해 평면과 입체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들은 현실성을 추구하면서도 그 시대의 사회 환경을 표출, 예술의 개념을 확장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연태씨는『첫 개인전이라 너무 떨린다』며『유학생활을 하며 느꼈던 어려움, 특히 인종 차별 등 생명의 가치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내 작품 세계를 형성한 모티브가 된 것 같다』고 자신의 작품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용산본당 출신인 그녀는 주일학교 교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푸르름을 만드는 자치 등 교회 활동을 꾸준하게 해온 신앙인이다. 초등학교 때 프랑스에서 주최하는 국제 교류전에 당선되는 등 일찍이 미술적 재능을 인정 받기도 했던 그녀는 가톨릭미술인협회 활동 등 미술가로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녀는『내 작품 대부분이 남녀의 신체 부위 등을 표현한 것이기에 너무 노골적이란 지적을 받을까 두렵다』고 전제한 후『하지만 주님이 주신 생명의 고귀함을 표현하려는 내 의도를 많은 이들과 나눈다는 생각에서 자신감을 갖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작품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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