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첫째 주에 보도된「사랑의 손 잡기」김선옥(마리아)양에 대한 가톨릭신문 보도가 나간 이후 전국 각지에서 온정이 쏟아지고 있다.
백혈병으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김선옥양을 돕기 위해 군종교구 정명조 주교가 1백만 원을 보내오는 등 1월 20일 현재까지 모금된 금액이 1천 5백87여만 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선옥양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국내 독자들은 물론 해외에서 성금을 보내오는 등 끈임없는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춘천교구 서석보당 김충연 신학생의 친동생인 김선옥양이 완쾌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은 적어도 8천여만 원이 필요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더욱 많은 도움이 요망되고 있다.
「하느님께 가기 전에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다」라고 밝히는 등 10대 소녀로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침착함을 보였던 김선옥양은『주교님을 비롯 많은 이들이 이렇게 도와 주셔서 정말 행복하다』고 토로하고『많은 이들의 물적 영적 도움을 지금은 받고 있지만 완쾌가 된다면 주님의 도구로서 쓰여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선옥양이 다니는 서석본당 오상현 주임 신부는『선옥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관심과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면서『많은 이들의 온정이 꼭 선옥이의 건강을 되찾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신문은 지난해 11월 17일자 신문에 보도, 도움을 호소한 마상훈군의 아버지 마숙경씨에게 12월 10일 서울지사에서 독자들의 성금과 신문사의 지원금을 포함해 5백만 원을 전달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 6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던 마군은 성금을 전달하기 얼마 전인 11월 22일 세상을 떠나 주위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마군은 경기도 김포군 대곳면에서 살면서 지난해 2월 공고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며 고생하는 아버지에게 차 한 대 사 드리는 것을 꿈 꾸며 열심히 생활하던 중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을 해왔다.
마군을 위해 성금 모금을 해온「고촌 문방구」권인숙씨와 함께 서울시사를 찾아 성금을 전달 받은 아버지 마숙경씨는 독자들의 정성 어린 성금에 깊은 감사를 표시하고 역시 백혈병을 앓는 김선옥양(가톨릭신문 96년 12월 1일자 보도)의 수술비로 성금 일부를 다시 신문사로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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