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동 청소년회관 내에 자리 잡은「서울대교구 초등부 교사연합회 교재교육연구실」은 교리교육의 싱크뱅크를 꿈꾸는 6명 젊은이들의 작업 터이다.
실장 이상현(마태오)씨를 비롯 권은영(아가다) 성경화(세실리아) 김선희(모니까) 김수입(아우구스티나) 박세라(글라라)씨 등은 대외적으로는「연구원」, 내부적으로는「도움교사」라 불리면서 초등부 교리교육돕기에 자신들의 시간과 정력을 쏟아내고 있다.
◆전문화를 위한 노력
이 연구실이 마련된 것은 지난 95년 12월. 보다 전문적인 시각으로 주일학교 교육에 접근하자는 시도로 시작됐다. 현재와 같은 체재하에서 교리교육 전문화를 위한 노력은 곧 교리교사들의 질을 높이는 작업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공감대 형성이 동기로 작용했다. 그간 연합회 차원의 연구교육 작업이 없었던 것은 아니라 대부분 봉사 차원에서 체험에 의존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한계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상현 권은영씨 등 6명은 교리신학원 졸업생, 신학대학 졸업생, 장기 교리교사 출신들이다. 현재 초등부 교리교사연합회가 실시하는 월례교육시「학년별 교재 사용법」과「교리 방법론」등을 학년별로 나누어 연구하고 교육한다. 또한 강의에 참가하는 교사들을 돕기 위한 각종 자료 연구 교안 작성 등도 그들의 몫이다.
『지난해가 연구실 틀을 짜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교리교육 교재연구 작업이 본격 가동되는 해가 되리라고 본다』는 이들은 앞으로의 포부를 명실공한「교리교육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들려준다.
교육국 산하에 이 같은 전문 교리 연구실이 가동되고 있는 것은 서울교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들의 노력이나 활동 역량은 앞으로 교회 내 주일학교 교육이나 체재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구태의연함 벗어나야
『많은 이들이 느끼고 있듯 기존의 주일학교 교육은 상당히 구태의연한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히 교사들이 알고 있는 경험 지식만으로 교리가 행해질 때도 많습니다. 예수님을 아는 자체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교리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리교사들을 돕고 싶다는 이들은 아직 연구실의 존재 사실조차 모르는 교사들이 많을 만큼 역할이 드러나지 않아서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다면서 기존 교사들의 적극적 이해와 참여가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자신들이 고안한 프로그램이나 작성한 교안들이 주일학교 현장 안에서 얼마 만큼 실용화 되느냐에 따라 보람을 느끼는 폭이 좌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이들은『자신들의 역할을 가볍게 보지 말고 도와 달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목자들을 향한 바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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