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활동은 쁘레시디움이 주관한다(288쪽, 교본 374∼375쪽)
레지오 마리애의 특징 중 하나는 강력한 조직이다. 레지오는 규율이 엄격한 군대식 조직체로서 조직적인 사도직 활동을 일관성 있게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활동은 쁘레시디움이 주관한다.
그런데 조직에서 시키는 활동보다는 단원 개인의 자유 활동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조직을 경시하는 행위이다.
이 점에 대해 교본은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레지오의 활동은 쁘레시디움에서 배당한 일정한 활동 임무여야 한다. 단원 각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하여 결정된 활동이어서는 안 된다』(새 교본 191∼192쪽, 교본 194쪽),『단원들은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어떤 활동을 마음대로 골라서 레지오의 이름으로 수행해서는 안 된다』(교본 본문).
단원들이 종종 활동의 성립 여부에 대해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 활동의 성립 여부는 쁘레시디움 단장이 결정한다. 단장이 판단하여 주회에서 배당한 것은 단장이 활동 배당을 제대로 주관하지 못함으로써 그런 질문이 나오게 되고 단원 개개인의 자유활동에 의존하게 된다.
그렇다고 쁘레시디움에서 단원의 자유활동을 무시하거나 막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레지오 단원은 늘 복무 중에 있으므로 비록 쁘레시디움에서 배당 받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예기치 않게 발견하여 수행한 선교활동과 선행 및 봉사활동도 사도직 활동이 되기 때문이다. 단원은 일상생활에서 늘「착한 사마리아 사람」(루가 10, 25∼37 참조)이 되어야 한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우연히 발견하여 수행한 자유활동도 그 다음 회합에 보고할 수 있으며 그때 단장이 인정하면 통상적인 레지오 활동이 된다.…규율의 근본 목표는 사람들로 하여금 활동을 하도록 추진하는 데 있지 억제하는 데 있지 않다』
자유활동의 대상은 주로 외인, 환자, 상가, 재해자 등이다. 그러나 자유활동을 많이 하는 단원이라도 쁘레시디움에서 배당한 활동을 우선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조직에 해를 끼치게 되므로 단장은 견제를 해야 한다.
7. 짝을 지어 방문하는 것은 레지오 규율의 안전 장치이다(289쪽, 교본 373∼374쪽)
단원들이「둘씩 짝지어」(2인 1조) 활동하는 것은 레지오 마리애가 초창기부터 실시해 온 규율이다. 이에 대해 교본은 레지오 초창기의 보고서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그때 한 여성 단원의 이름을 부르자 보고를 시작했다.…그 단원의 뒤를 이어 공동 방문자가 보고했다. 이를 보아 그 활동은 둘이 함께 하였음이 명백하다』
활동에 있어서 둘씩 짝 지어 파견하고 보고하도록 한 것은 예수님의 방법을 그대로 본 딴 것이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둘씩 짝 지어 활동하도록 규정한 이유는 1)레지오 단원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2)활동과 관련된 규율을 보장하기 위함이다. 즉 약속된 방문활동을 미루지 않고 정해진 시간에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4)사도직의 모범이 된다. 5)도제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2인 1조 중에 한 명이 사정상 활동을 못할 경우 나머지 단원 혼자서도 할 수는 있지만 그 단원을 어려운 환경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면 방문활동을 보류할 수 있다. 그렇다고 3명 이상 함께 평소에 몰려 다니면서 활동하는 것은 방문 대상자에게 위압감과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두 사람이 짝을 지어 방문해야 한다는 규정을 두 사람이 같은 사람들을 같은 시간에 방문하라는 뜻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 예컨대 병원의 병실 방문의 경우 두 단원이 별도로 환자 방문을 해서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것은 규칙에 부합할 뿐 아니라 적절한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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