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한국에서 열린「유렵 현대 건축가 초청 국제 심포지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스위스 건축의 거장 마리오 보타가 민인터내셔널 주최로 2월 15일부터 27일까지 한남동 로툰다(02-798-0110)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다.
원통형 등 기하학적 도형을 응용한 성당 설계로 유명한 마리오 보타는 이번 전시회에서 대표작인 프랑스에 위치한 에버리성당, 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을 비롯 성당과 주택 등 그의 주요 작품 18점을 전시하고 있다.
주최 측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 등 모두 1백70여 점의 자료를 전시한다.
지난해 9월 한국을 방문, 가톨릭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현대의 교회 건축은 오히려 옛 것을 더욱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르네상스시대의 영적인 면을 건축 안에서 수용하고 있는 현대 교회 건축은 그 소재나 방법은 현대적이지만 영적 세계를 보여주고 상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대 교회 건축의 영적인 면을 강조하기도 했던 마리오 보타의 이번 전시는 그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좀 더 가까이에서 느끼고, 특히 그의 힘 있는 드로잉 기법과 건축적 개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건축의 선두 주자로 불리고 있는 마리오 보타는 1943년 스위스 멘드리시오 태생으로 티치노 학파 건축가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르 꼬르뷔제, 루이스칸 그리고 스칼피 등 건축계 거장들의 수제자로서 그는 어떤 한 가지 재료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의 건축물은 콘크리트와 콘크리트 블록으로 만들어졌지만, 근작들에서는 그 자신의 개념이나 특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석조 마감의 새로운 정의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마리오 보타는 드로잉이라는 표현 매체에 대한 타고난 재능을 통해 건축적 경력을 쌓아왔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도구로서도 드로잉이라는 매체를 택해 왔다.
마리오 보타는 1969년 베니스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76년 로잔공대 객원 교수, 1984년부터는 미국 AIA 명예회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그는 현재에도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계획 중에 있다.「프랑스 애버리성당」을 비롯 스위스와 이태리에 있는 소규모 성당들, 벨린조나 텔레콤 본사, 멘드리지오 주상복합 건물 재개발, 서울과 부산에 있는 오피스 빌딩, 바셀 틴구이리 미술관 등 현재도 그는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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