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차 브로츠와프 세계성체대회 홍보 자료인「성체와 자유」가 세계성체대회 위원회에서 최근 발간됐다. 이번 성체대회의 목적과 정신, 의의에 대해 상세히 기술하고 있는「성체와 자유」는 성체대회 참가들은 물론 전 세계 신자들에게「자유의 은혜」인 성체의 의미에 대해 더욱 풍성히 전달해줄 것이다.
가톨릭신문은 제46차 브로츠와프 세계성체대회를 홍보, 더 많은 한국의 신자들이 이번 대회에 참석해 성체성사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길 희망하며 성체대회 홍보 시리즈「성체와 자유」를 기획, 세계성체대회 위원회 문서를 3회에 걸쳐 요약, 보도하고 마지막으로 폴란드 교회의 현황을 소개한다.
서언:교회의 삶 안의 은총사건
◆동유럽 안의「본대회」
1) 제46차 세계성체대회는 1997년 5월 25일부터 6월 1일까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거행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성체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자유와 관계된 성체의 풍요로운 주제에 대하여 성찰할 수 있는 매우 시기 적절한 의식이 될 것이다.
이 대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개인적, 사회적 자유가 부인되어 온 모든 국가들에 빛을 비추기 위하여 동유럽의 한가운데에 있는 폴란드에서 개최된다.
이번 브로츠와프 성체대회는 아직도 자유가 박탈되고 있거나 또는 전쟁의 시련을 겪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또한 새로운 형태의 빈곤, 저개발, 인종 혐오, 부패한 정치, 또는 대중매체의 악용으로 억압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세계의 모든 국가들에 진리의 광채로써 그 빛을 비추게 될 것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진정한 자유의 메시지는 진리를 선포하고, 하느님의 정의를 인간의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으로서 존중하며, 일치를 추구하고 정의 안에서 진정한 평화를 향하여 일하는 절실한 부르심으로서 울려퍼져야 한다.
◆신앙과 삶의 신비, 자유의 은혜인 성체
2) 성체는 교회의 신앙과 삶의 중심에 있다. 사람이 되신 말씀, 죽으셨고 영광 받으시고, 살아계신 빵이시며 우리의 빠스카이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우리 구원의 모든 측면의 본질이 있다.
제46차 세계성체대회는 광범위한 인류학적, 사회적 그리고 구원적 의미를 지니는 자유의 개념에 비추어서 성체의 신비를 드러내고 기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자유」라는 단어는 인류의 큰 추구, 모든 사람들의 바람을 표현한다. 자유는 인류가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의 모상과 유사성으로 창조된, 진리와 생명의 바로 그 불꽃의 표현이다.
자유는 창조에서, 그리고 구원에서 더욱더 인류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은혜이다.
◆2000년 대희년의 문턱에서
3) 그리스도교의 자유의 의미는 2000년 대희년을 위한 직접적인 준비와 기쁘게 일치하는 데서 생긴다. 이스라엘 백성의 전통에서 희년은 정말로 하느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주신 자유와 해방의 기쁜, 공동체의 기념이었다. 성령께 기름 부음 받으시고 성부께서 파견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몸소 구원의 대희년을 실행하시기 위하여 오셨다.
구원의 대희년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빠스카 신비에서 완성되었으며, 성체가 그 신비의 영원한 기념이다.
섭리에 따른 성체와 자유라는 주제의 선택은 자유와 진정한 해방의 원천이신 주님 그리스도를 성체대회의 거행의 중심이 되게 하는 것이다.
I. 위기의 시대에서 자유의 은혜(4~9항)
1. 어려운 시대의 고통스러운 체험
◆진정한 자유에 대한 증거
4) 자유의 원천인 성체성사의 선포는 오늘날 매우 의의가 있다. 우리 세기처럼 개인들과 국가들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이 발 아래 짓밟히며 공존하는 자유에 대해 갈망한 때는 아마 결코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양심은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해서 이 세기에 놀랄 만큼 성숙해 왔다.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전체주의가 지배한 후 최근에야 비로소 인간의 사회적 정치적 자유가 회복되었으며, 반면 동시에 민주주의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들은 진정한 자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교회에 대한 강력한 도전을 나타낸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비추어서, 그리고 생명의 빵을 통하여 굳건해져서, 이 세상 안에서 무엇보다도『모든 인류가 그 안에서 세상의 쇄신을 희망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진리와 자유, 정의와 평화에 대한 살아있는 증거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시련과 승리
5) 성체대회는 훌륭한 자유의 시대가 되었어야 할 이 세기 말에 개최될 것이다. 그러나 자유는 동유럽 국가들의 전체주의 체제들, 곧 스탈린주의자들의 억압의 만행과 나치주의의 가혹한 행위로 짓밟혀 왔다. 그러나 대중생활에서 자유가 엄격하게 제한되거나 완전히 말살되었을 때에도 자주 정신의 힘은 명백하게 두드러졌다. 전체주의 체제들은 내부로부터 인간을 형성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였다. 그들이 선언한 이념에 따라서, 과학과 기술의 성취 결과로서 나타난 산업화된 사회는 모든 자유로운 사람들의 참여를 포함하는 자유 결정의 결실이 될 수 없었다. 자유는 신뢰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체제들은 인간의 내적 자유와 직면하였을 때 힘이 없음이 드러났다. 강제수용소, 노동수용소, 감옥과 정치적 시련은 수많은 사람들의 비인간적인 파괴를 가져왔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밝혀지지 않은 인간 정신의 승리들도 가져왔다.
대량 학살과 인간 정신의 승리에 대한 체험은 우리 시대의 현실의 비극적인 측면과 활기를 주는 측면, 보아 넘길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여겨질 수 없는 측면을 모두 보여 준다. 이러한 측면들은 하느님, 정확하게 말하자면 하느님의 현현이신 유일하신 분 그리스도 예수와 인간의 만남의 신비를 감동적인 방식으로 나타내 준다. 체험은 인간 정신이 전체주의 체제들의 힘보다 궁극적으로 더 강함이 증명되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전체주의 체제들은 그들의 본질적인 결함 때문에, 또는 수십 년 동안 모든 남녀의 마음 속을 채워 온 자유에 대한 갈망 때문에, 또는 하느님의 섭리와 자비의 특별하신 은총 때문에 더더욱 갑자기 붕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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