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뒤에 곧 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내보냈다.
예수께서는 사십일 동안 그곳에 계시면서 사탄에게 유혹을 받으셨다. 그동안 예수께서는 들짐승들과 함께 지내셨는데 천사들이 그분의 시중을 들었다』(마르 1, 12~13)
『한 사람의 무모한 기업인 때문에 온 나라가 진통을 겪게 된 데에는 담보력과 여신한도를 무시하여 5조 원이 넘는 거액의 자금을 한 기업에 쏟아 부은 부실융자는 물론 은행이 거절할 수 없는 외압이 통하고 정경유착의 고리가 남아있는 사회제도다.
…이처럼 배짱이 있기에 무모하게 일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인지 혀를 차게 한다. 검찰조사 과정에서 특혜융자에 얽힌 진실과 자신의 모든 재산을…
…5공과 6공 때 계속 특혜 말썽을 일으킨 기업이다. 재무구조 또한 허약하기 짝이 없다. 그 같은 기업에 은행들이 5조 원의 돈을 겁없이 대출했다면 사정은 뻔한 것이다. 항간에 나도는 정치 배경이 과연 존재하는지 밝혀야 하고 관계자의 책임 또한 엄중히 물어야 한다』(()()일보 23434호 사설에서).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외부의 종용이나 말못할 상부로부터의 압력이 얼마나 떨구기 어려운 것이었는지 짐작은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기 재산의 60%나 되는 돈을 한 업체에 그것도 충분한 담보도 없이 꿔 줬다는 것은 은행장으로서는 도저히 용서 받을 수 없는 배임이었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은행장들의 그와 같은 폭주를 제지할 임원들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는 사실이다. 현실적으로 살신의 용기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단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일보 23611호 문화마당에서).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공직을 사물처럼 주물렀다고 비판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 국민을 어떻게 알기에 공직 인사를 이처럼 원칙 없이 할 수 있는가?
그렇잖아도 최근 검찰 요직에 부산 경남(PK) 출신을 상당수 배치한 것을 두고 여론의 시선이 따갑다. 지난 연말 정부는 또 경찰 수뇌부와 안기부의 국내 담당 차장을 PK 출신으로 바꿨고 그 전에는 정부 산하기관 요직을 민주계와 PK 출신(가칭 경남고 총동문회, 총동문회 명예회장 겸 실권은 김()()) 인사로 채워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 편중 인사는 여전하니 오만한 건지 아니면 정말 인심을 못 읽는 건지 한심하다.
항간에는 정부 인사가 대통령 퇴임 전에 신세 진 사람들에 대한 그야말로 인사 보답이라는 말도 나온다. 임기 1년을 앞두고 있는 대통령이 마직막에 인사를 그르쳐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일보 23434호 사설에서)
※만일 내가 그 자리에 있다면?※
『…또 다시 터져나온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4천억설로 전국이 술렁이고 있다. 이번에 국회에서 폭로된 내용에는 일단 3백억 원이라는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돈 뭉치의 존재가 확인되었기 대문에 더욱 파문이 퍼지고 있다.
군사정치의 최대 피해 중 하나가 비자금 문제였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간 우리의 기업들은 군사정권의 압력 때문에「편히 살기 위해」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권력에 상납해야 했고 다시 이 돈은 정치 자금으로 곳곳에 무차별로 뿌려지면서(특히 여권에) 금전정치를 부추겼다. 기업은 기업대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위해 뛰기보다 권력층에 상납을 통해 기업을 키워나가는 수렁으로 빠져들었다』(()()교구 1995년 12월 29일 주보에서).
※만일 내가 그 처지에 있었다면?※
『아담아 어디 있느냐?』하고 하느님께서 부르시자『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따 먹지 말라고 일러 둔 나무 열매를 네가 따 먹었구나』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담은『당신께서 짝 지어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 주기에 먹었을 따름입니다』
야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물으셨다.『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느냐?』여자도 핑계를 대었다.『뱀에게 속아서 따 먹었습니다』(창세3, 9~13)
※만일 내가 아담과 이브였다면?※
『…화가 난 카인은 아우 아벨을「들로 가자」고 꾀어 들판에 데리고 나가서 아벨을 쳐 죽였다.
야훼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카인은『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그러나 야훼께서는『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고 하시면서 꾸짖으셨다.『네 아우, 아벨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땅이 입을 벌려 너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았다. 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니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한다』(창세4, 9~11 참조).
※만일 내가 그 처지에 있었다면?…※
『형제 여러분! 여러분은 성령의 지도를 따라 사는 사람이니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온유한 마음으로 바로 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자신을 살피십시오』(갈라 6, 1).
예수님께서는「빵의 유혹」과「명성과 재력과 권력」을 추구하는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당신 사명을 왜곡시키려는 유혹을 받으셨습니다만『주님이신 너희 하느님을 떠보지 말라』(마태 4, 7)고 하시면서 이익을 취하기 위한 이용물로써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누구나를 물론하고 눈 떠 있는 시간 만큼의 유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만 주님의 이름과 주님께 의탁하는 믿음으로「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아멘」으로 오늘과 내일을 조심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청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말씀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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