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에 위치한「황생가」(대표=황영진).
도심지에서 꽤 벗어나 오히려 불편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차로 약 10분 거리에 국내 5대 사찰에 든다는「범어사」가 있어 금상첨화다.
황생가는 순 암소 한우만 취급한다.「범서」농장에서 직접 계획 사육한 암소(처녀우) 한우만을 재료로 하기 때문에 고기의 질은 보장 받은 셈이다.
『공동 작업소에서 가져오는 고기와 차별성은 두기 위해 농장을 직접 운영하게 됐다』는 황씨는 고기 만큼은 자신한다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우선 암소고기라 지방질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게 특징. 또 생고기를 육류 보관 적정온도인 섭씨 5도에서 냉장 보관해 얼지 않으면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영양분이 파괴되지 않고 고스란히 남아 있음은 물론이다.
반면 일반적으로 냉동 보관했다가 급하게 해동시킨 고기는 육질도 떨어지고 해동과정에서 영양분도 파괴된다는 것이 황씨의 설명. 수입고기가 대표적인 사례.
수입 쇠고기에 길들여진 한국인들은「부드러운」고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우의 맛은 약간 쫄깃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맛에 있다고 황씨는 말한다.
참숯을 사용하는 것과 밑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도 고기 맛을 돋우는 별미. 새우와 소라, 굴과 멍게가 번갈아 반찬으로 나오고 부침개 등 밑반찬도 푸짐하다.
온돌방에다 마치 안방 같은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둘러보니 화방을 운영했다는 황씨가 각 방마다 유화 작품들을 곳곳에 걸어놓은 게 눈에 들어온다.
생등심 구이가 1인분에 1만1천 원으로 다른 음식점(1만4~5천원)보다 싸다. 양도 1인분에 1백80g을 준다. 최근 소 값이 올라 20g이 준 것이다. 3~4인 가족 기준으로 2인분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한우를 재료로 한 곰탕과 돌솥밥, 냉면도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3년째.「청결」과「친절」을 모토로 황생가는 이제 부산의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전화=(051)512-1281,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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