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레지오 활동의 본질은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289∼290쪽 교본 380∼381쪽)
레지오 활동은 빈 깡통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공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개인 접촉을 통해 조용하고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교본 본문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레지오 활동은 본질적으로 숨은 활동이다.…레지오는 직접적이고 꾸준한 개인 접촉을 통하여 전체 공동체의 영신적 수준을 끌어 올리고자 힘쓴다. 활동은 조용하고 신중하며 꼼꼼하게 이루어진다』.
레지오 활동의 본질은 활동 대상자와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직접 만나 관심 어린 대화를 통해 대상자의 신원과 여러 가지 형편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유념할 것은 대상자를 대하는 태도와 말투이다. 온화한 태도와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여야 한다.「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격언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뚝뚝하고 딱딱한 말투로 대상자를 심문하듯이 대한다면 친밀한 관계를 이룰 수 없을 것이다.
교본 본문은『레지오 방문의 본질은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데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의를 환기시킨다.『만일 레지오 단원들이 나쁜 일을 적발하려고 찾아 다닌다는 소문이 나게 되면 방문의 본질을 깨뜨리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지오 단원들의 가정 방문이나 그 전반적 행동은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방문자를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친우로 여기지 않고 조직을 위해 정탐활동을 하는 것으로 오해할 것이다. 그 결과 레지오의 방문을 꺼려하게 될 것이고 마침내 레지오의 참된 효용 가치는 종지부를 찍게 될 것이다』.
레지오는 소공동체 운동을 통해서도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서울의 어느 쁘레시디움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서로 낯선 신자들을 대상으로 반상회를 조직하는 활동 배당을 준 결과 신자들끼리 친밀한 관계를 이루었고 나아가 믿지 않는 이웃 전교까지 하게 되었다는 훌륭한 사례를 남겼다.
9.집집마다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290∼291쪽 교본 366∼367쪽)
레지오의 주요 활동은 방문 활동이다. 그 중에서도 가정 방문은 전통적인 활동으로서 훌륭한 열매를 거두는 방법이다.
활동 대상은 모든 사람이므로 몇몇 가정을 선별하여 활동할 것이 아니라 가가호호 순서대로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 모든 가정을 하느님께로 인도하려면 한 집도 빠뜨리지 않고 방문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활동거리를 찾지 못해 활동 배당과 활동 보고에 어려움을 겪는 쁘레시디움 단장과 단원들의 애로를 덜어 줄 것이다.
일반적으로 낯선 사람들의 가정 방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가가호호 방문은 상품 판매원이나 다른 종교단체에서도 하기 때문에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따라서 단원들을 둘씩 짝 지어 방문 대상자에게 천주교회에서 왔음을 알리고 정중하게 인사한 다음 친교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한 집에 오래 머무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가정 분위기를 보아 결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교본 본문은 가가호호 방문을 다음과 같이 권장하고 있다.『레지오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사람이든 가리지 않고 가능한한 집집마다 방문해야 한다. 만일 일부를 가려서 방문한다면 그들만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여 반발할지 모른다.
비가톨릭 신자들의 집까지도 반대할 만한 특별 이유가 없는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 이런 방문은 신앙적인 공세를 취하기 위한 접근이 아니라 우정의 발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 가족들과 알고 지내기 위해서 모든 집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하면 가톨릭 신자가 아닌 가정에서도 대개는 친절하게 맞이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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