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홍영주(미카엘라·51·사진)씨가 2월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 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모차르트와 슈만 등 낭만파 음악을 주 테마로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 홍영주씨는 모차르트의 환타지에 c-mollk·475를 비롯 슈만의 8개의 소주제로 된 환타지아를 연주할 예정이다.
94년 7월 이후 2년 반 만에 갖는 이번 독주회를 준비하면서 홍영주씨는『대학 교단에 선다는 것은 연주자로서 연습을 할 수 없는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학생들을 가르치는 마음으로 이번 독주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지난 83년부터 성신여자대학교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홍영주씨는 깐깐한 선생님으로 이름 나 있다. 항상 제자들에게 엄하고 날카로운 홍영주씨. 그녀는『선생은 제자들에게 피아노만을 가르쳐서는 안 되고 음악을 가르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즉 진정한 음악가라면 그 음악이 생겨난 배경부터 주변환경까지 모두 꿰뚫고 있어야 된다는 얘기다.
이화여자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하고 72년 현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최재선 국장과 결혼한 홍영주씨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외국 유학을 떠난 늦깎이 피아니스트다.
아이 둘을 낳고 홀로 독일로 음악 공부를 떠났다는 홍영주씨는『남편과 아이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산다』며『늦게 공부를 시작, 힘든 점도 많았지만 늘 보람을 느끼며 산다』고 토로했다.
정동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홍씨가 최재선 국장과 결혼하게 된 것은 선배인 남덕우(이대 음대 교수)씨의 소개로 명동성당 미사 반주를 하면서 부터다. 관면혼인만 하고 79년 유학 중 세례를 받았다는 홍영주씨는『전통적으로 개신교 집안이었던 친정이 이제는 모두 가톨릭으로 돌아섰다』며『교육자로서 또 음악가로서 살아가는 내게 신앙은 둘도 없는 안식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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