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진리와 자유: 현 시대 문화의 모호함
◆현 시대 문화에서 자유의 위험
6)인간관계 상실의 결과는 고독한 군중의 상태이며, 사람들을 점점 더 공격적이고 비인간적인 행동으로 몰아가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불합리, 이기주의와 공허의 의미인 고립이다. 존재의 목적에 대한 이러한 공허는 점점 더 진정한 자유의 대체물을 찾는 결과를 낳고 있다. 예를 들면 소비주의와 쾌락주의, 또 한편으로는 온갖 종류의 대체종교운동들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기만적이고 소외시키는 해답을 주려는 이단적 시도의 증가 현상들과 같은 것이다.
◆진정한 자유의 은혜
7) 오늘날 세상에서 자유의 문제는 자유와 진리의 관계, 복음의 계시와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서 형성되는 양심이 인지하는 관계와 관련이 있다.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다.『「진리」에 복종하는 자유만이 사람을 그 참된 선으로 인도합니다. 사람의 선은「진리」안에 머물며 그「진리」를 행하는 것입니다』
진리와 자유의 연결의 단절은 우리 시대에 가치의 일반적인 붕괴를 야기하였으며, 때로는 인류의 의미와 관련하여 실제로 파국을 야기하였다.
3. 자유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응답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바라봄(관상)
8) 자유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철저한 이해의 어려움에 부딪혀, 우리는 당신의 형제자매들을 위하여 아버지께 자신을 자유롭게 희생 제물로 바치신 것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주님 그리스도의 진리의 광채가 우리 눈 앞에 빛나는 것을 본다.『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께서는 자유의 참된 의미를 밝혀 주십니다. 그분은 자신을 완전히 내어 줌으로써 충만한 자유를 누리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자유에 참여하도록 제자들을 부르십니다』그러므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바라봄(관상)은, 자유의 완전한 의미를 이해하고자 하는 교회가 매일 걸어야 할 고귀한 길입니다.
◆자유와 생명의 빵
9) 우리는 복음 말씀과 성찬의 빵으로써, 그리스도와 일치함으로써, 마음과 진리 안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를 경배함으로써, 그리고 그들을 위해 우리의 생명을 포기하는 정도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형제자매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 줌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그 자유를 기념하고 증언한다.
세계성체대회는 그리스도교의 자유의 순교자들을 기억하고, 일치의 유대를 강화하며, 이 세기 동안 체엄된 도덕의 빈곤에 대한 어떠한 역행에도 맞서 견고하게 설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적절한 의식이 될 수 있다. 우리의 파스카이시며 해방이신 그리스도께 우리의 시선을 집중할 때 이 대회는 하느님 자녀의 자유의 진정한 의미에서 교육을 전해주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Ⅱ 자유의 선포이며 은총인 성체(10∼15항)
1. 그리스도의 자유로운 봉헌
◆그리스도의 삶, 자유의 신비
10) 성체성사의 기념은 그리스도께서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과 아버지의 손에 자신을 내어주신, 자녀로서 순명을 강조한다.
『이제 다 이루었다』(요한 19, 30), 이 말은 그분의 온 삶을 통한 아버지께 대한 그분의 순명을 집약하고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일, 곧 거기서 인간의 자유가 다시 태어나는 인류의 구원과 회복의 활동의 마지막 행위이기도 하다.
◆그분께서 자유롭게 받아들이신 죽음
11) 마지막 만찬에서 그분의 희생에 대한 기념을 제정하심으로써,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제자들에 대한 무한하신 사랑으로, 그분의 자유롭고 스스로 기꺼이 주시는 은혜의 징표로서 쏟으신 그분의 몸과 피를 봉헌하시는 자유를 가장 꾸밈 없는 방식으로 표현하셨다. 교회의 전례는 우리에게 서방과 동방 전통의 정해진 감사기도에서 예수님의 자유의 행위를 상기시켜 준다.
『그분께서 자유롭게 받아들이신 죽음에 넘겨지시기 전에 예수님께서는 빵을 드시고…』『아버지,…아버지의 뜻을 이루시는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죽음에 내어 주셨나이다』이러한 전례의 선언문은 우리에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아버지께 자신을 봉헌하셨던, 그리고 그에 따라 교회가 자신을 내어주는 가운데 신자들에게 진정한 자유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날마다 교회에 자신을 내어주시고 계시는 그 사랑의 자유로운 행위를 매일 상기시켜 준다.
2. 성체성사의 신비
◆성체성사, 해방의 은혜
12) 교회의 성찬 전례는 거행되는 중간에서 성찬 제정의 말을 도입하는 동안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자유의 은혜를 상기시킨다.
성체성사는 해방의 은혜인 그리스도의 자유의 신비를 표현한다. 그것은 자유의 신비를 표현한다. 그것은 극진하신 사랑을 의미한다. 오직 사랑만이 해방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3) 『내가 고난을 당하기 전에 너희와 이 과월절 음식을 함께 나누려고 얼마나 별러 왔는지 모른다』(루가 22, 15). 성찬 제정은 이렇게 유다인 넘이절(파스카), 이집트에서 구원된 해방을 기리는 연례 기념제의 전통과 결합되어 있으며, 새로운 계약의 기념제를 향하게 하여 거기에 새 방향을 제시해 준다.
몸을 내어주시고 피를 흘리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는 죄에서 우리의 해방과 구원을 보장해 주신다. 새로운 계약의 희생으로써 그분께서는 성령의 영적인 은혜를 통해서 우리의 완전한 해방과 구원을 나타내시며, 하늘나라의 영원한 해방절로 우리를 부르신다.
성체 안에서 우리는 영원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바라볼(관상할) 수 있게 될 것을 거울을 통해 보는 것과 같이 바라본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체성사의 힘과「부활」의 희망으로써 충만해지는 삶의 무거운 짐에 용감히 맞설 수 있다. 이 희망은 또한 인간의 자유에 특별한 성격을 부여해 준다. 그 희망은 인내, 끈기, 자기 봉헌과 희생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그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자유의 원천이시며 완전한 자유의 척도이시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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