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주교 강복 ”감동”
⊙… 가톨릭신문 창간 70주년 기념 제2차 전국 도보 성지순례단(단장=권순기, 지도=주평국 신부)은 도보 순례 제9일째인 2월 21일 금요일 오후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로부터 특별 강복을 받는 감격을 누렸다.
김 주교는 전날 교구 사제 서품식을 주례하느라 피곤한 가운데서도 순례단을 주교관으로 불러 격려했는데『소신학교 때 새남터와 절두산을 순례했을 때 팻말 하나 없이 쓰레기장에서 복자찬가를 부르고 돌아올 때 참으로 서운했었다』고 말하고『여러분들은 전국 성지들을 직접 찾아가 교회 역사를 공부하고 확인하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순교정신 함양과 성지개발 및 보존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원주교구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최양업 신부 시복운동에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표명한 김 주교는 20여 분간 주평국 신부와 권순기 단장 등 단원들과 요담한 후 순례단원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주교는 마지막으로 순례단원들에게 특별 강복을 내리고『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순례 일정을 마치길』기원하며 문 밖까지 배웅해 주는 자상함을 보였다.
이날 오전 일정에 없었지만 1백9년 설립 역사를 간직한 유서 깊은 풍수원성당 도보 순례 후 본사 강원지사장 우재근(요한)씨의 안내로 주교관을 방문, 김 주교를 만난 순례단원들은『우리 순례 중 주교님께서 맞이해 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기도와 성원 잇따라
⊙… 제2차 전국 도보 성지순례가 첫 일주간의 일정을 무사히 보내고 둘째 주간을 시작하면서 순교정신 현앙을 위한 끊임없는 기도와 성원이 계속 잇따르고 있다.
제8일째인 2월 20일 저녁 정월 대보름을 타관객지에서 보내는 순례단원들을 위해 호도 땅콩 강냉이 등 부럼과 함께 밀감과 음료수 한 상자씩을 숙소에 놓고 간 익명의 신자들이 있어 범골 신학교 터를 순례하고 돌아온 단원들은 다시 한 번 순례 자세를 가다듬었다.
또한 같은 날 순례단원 중 외국인 회사 인력관리 전문 경영인으로 30여 년 근무하다 최근 정년 퇴직한 허송무(미카엘· 58세· 수원교구 분당 바오로본당)씨는 소속 본당의 바다의 별 Pr. 김학부 그레고리오 단장으로부터『레지오 단원들이 주회 때마다 모든 도보 순례단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뜻밖의 격려 전화를 받고 크게 용기 얻기도.
이에 허씨는『저희 본당 레지오 팀은 연 1~2회 성지순례를 실시하는데 앞으로 일정 구간(15Km 정도)이라도 도보로 성지 순례하자고 제안할 생각』이라며 도보 순례 전파에 열의를 보이기도.
◆주일마다 성지서 미사
⊙… 전국 독자들의 성원 속에 강추위와 눈보라를 뚫고 도보 순례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순례단은 제11일째인 2월 23일 주일을 배론성지 주임 배은하 신부의 배려로 숙식을 무료 제공 받음으로써 순례 이후 주일마다 성지에서 주평국 신부 주례로 주일미사를 봉헌하며 보내는 진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순례 후 첫 주일인 지난 2월 16일에는 죽산 이진터에서 강정근 신부의 배려로 성지에서 보낸 데 이어 이날 배론성지 그리고 세 번째 주일인 3월 2일에는 신나무골에서 묵고 오후 5시 주일미사를 봉헌한다.
◆홍사영 신부 합류
⊙… 이번 도보 순례를 기획, 순례단을 인솔하고 있는 주평국 신부가 일하고 있는 서울 상계동본당의 황응천(스테파노· 상계동본당) 부제는 가톨릭대학 개학 때문에 귀경하는 관계로 지난 2월 21일 오후 9일 동안 함께 동행했던 순례단과 아쉽게 작별했다. 이로써 순례단에는 주 신부와 첫날 출발미사를 같이 봉헌했던 서울대교구 홍사영 신부가 일정 초반에 합류해 계속 동행하고 있어 순례단의 성직자는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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