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성남대리구 퇴촌본당 산북공소(회장 김진영) 신자들과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는 1~3일 교회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여주군 산북면 앵자봉 정상 부근 동쪽 ‘주어사 터’길에 느티나무 13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날 나무심기를 마친 후 최덕기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사에 길이 빛날 주어사 터가 산북공소 관할지역 내에 있기에 산북공동체는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장수목(長壽木)인 느티나무를 적기에 아무 사고 없이 심을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산북공소 김진영(안드레아) 회장은 “식목 후 너덧 해가 지나면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정자나무 역할을 해 특별한 순례 코스가 될 것”이라며, “느티나무 덕분에 계절별로 다양한 정취도 물씬 풍기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심은 나무는 여주군 산북면 하품1리 마을 어귀 산행이 시작되는 ‘문바위’에서 ‘주어사 터’까지 5m 간격으로 늘어서 있다.
여주군은 지난 3월, 수십 년 전 숯가마터로도 사용된 바 있는 ‘주어사 터’ 요사(寮舍)채가 있던 다섯 곳에 안내 표지판을 세워, 이곳이 한국천주교회 선각자들의 ‘강학(講學)’ 장소임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 주어사 터 순례 문의 031-548-2280 산북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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