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대축일을 앞두고 예수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평화화랑에서 열린다. 정웅모 신부(서울 장안동본당)의 사진전 ‘이스라엘 성지 사진전-부제: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라서’가 그것.
이번 전시는 정 신부의 첫 사진전이다. 서울대교구 주보에 연재된 성화 해설을 통해 만나던 정 신부가 사진전에 도전했다. 2000년 1월 평화화랑 개관 당시 서울대교구 홍보실장을 역임한 정 신부의 전시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새천년을 맞이하면서 회관 내 문화공간을 마련하고자 정진석 추기경님께 의견을 전달해서 평화화랑을 개관하게 됐는데, 이곳에서 전시를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 전시는 2010년 5월 중견사제연수원 20기와 함께한 이스라엘 성지순례에서 정 신부가 직접 찍은 사진 60여 점으로 구성된다. 베드로 수위권 성당, 갈릴래아 호수 등 건물과 풍경 외에도 이스라엘 사람과 문화가 담긴 사진들도 전시된다. 주님 눈물 성모성당 사진은 순례객 미사가 시작돼 문을 닫는 순간에 들어가 찍은 작품이다. 예루살렘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사진은 마치 현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정 신부는 “예수님의 발자취가 서려있는 모든 곳을 다니면서 ‘성사’에 참여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성지 중에서도 갈릴래아 호수를 꼽았다. 예수가 공생활을 한 이곳 호수에서 예수의 흔적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 신부는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더듬으면서 기도와 묵상을 많이 할 수 있었다”며 “이스라엘 성지에 가지 못한 분들에게 사진을 통해 그곳을 알리고 싶었다”고 전시 배경을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사진 외에도 작품설명, 성경구절, 지도도 전시돼 있으며, 「이스라엘의 어제와 오늘」(정양모 신부, 이영헌 신부 저)도 판매한다. 관람객들이 간접적으로 순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전시는 4월 20~26일.
※문의 02-727-2336~7 평화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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