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사랑이니 한없이 자비하시고/ 우리들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시네/ 살며시 다가와서 아픈 맘 어루만지며/ 기쁨과 희망으로 살라고 하시네/ 당신이 걸어가신 십자가 길을/ 우리도 함께 걸어 당신을 따르리/ 형제를 사랑하고 잘못을 용서하며/ 이 세상 끝 날까지 당신을 따르리라.”(당신을 따르리라)
유영진 신부(작은형제회)의 묵상 앨범이 최근 발매됐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제목의 앨범에는 일곱 곡이 수록돼 있다. 유 신부가 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했다. 또한 수록곡 중 네 곡은 직접 작사도 했다. 32년간의 수도생활 안에서 추억을 쌓고, 사람들을 만난 기억을 통해 만들어진 곡들은 노래라기보다는 하나의 기도다. 기타 반주와 어우러진 유 신부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된다.
“나 그대에게 모든 것 드리리/ 나 그대에게 묻히고 싶어라/ 우리들의 소중한 만남들이/ 영원히 시들지 않는 한 송이 꽃 되어/ 모진 세상 풍파 속 견디어 내며/ 비바람 몰아쳐도 에는 듯한 추위도/ 우리의 사랑은 모든 것 받아내며/ 아름다운 사랑의 꽃 피우리/ 주님 함께 모시고 살아가는 우리들/ 이 세상 끝날 그때까지/ 우린 사랑하리라.”(우린 사랑하리라)
유 신부는 이번 음반을 부족함 많고 소박한 앨범이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가만히 음반을 듣고 있으면 가사를 음미하며 충만한 시간을 갖게 된다.
그는 “서툴고 부족하지만 험난한 삶의 여정 속에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모든 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될 수 있다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수도자로, 사제로 살면서 느낀 보람과 행복과 기쁨, 눈물겹고 힘든 여정도 이번 음반을 통해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듯하다”고 말했다.
※문의 02-636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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