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그리스도인의 자유의 기념
◆성령의 은혜
14) 그리스도인들에게 넘이절은 단순히 과거의 한 사건이 아니라 진정 인간 그리스도 자신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서 넘이절은 영원한「오늘」에 존속한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1 고린 11, 26). 우리는 속죄와 구원의 은혜인 죄의 용서와 성령의 은혜에 참여하도록 부름 받고 있다.
우리는 특히 해방을, 그분께서 자유롭게 주신 사람과 같은 그러한 사랑의 태도로 그리스도의 은혜에 응답할 수 있도록 새로워진 성령 강림절과 같이, 부활하신 한 분께서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써 새롭게 체험할 수 있다.
성체성사를 통해서, 오늘날 인류를 전체적인 파괴의 낭떠러지로 몰고가고 있는 모든 결과와 함께 노예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인류에게 주어진다. 성체성사의 세 가지 측면인 희생, 일치, 현존은 모두『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그 자유를 향하여 성장해가는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해방력
15)「주님의 성찬」(1 고린 11, 20)이라고도 부르는 빵의 쪼갬에 대한 기념은 새로운 계약의 백성을 구성한다. 그것은 부활하신 주님을 현존하시게 하고, 같은 빵과 같은 잔을 나누는 모든 이들을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한 몸으로 일치시킨다(1 고린 10, 16~17 참조).
이러한 사랑은 그들의 형제자매들을 모두 순교에 이르기까지도 용감하게 증언하도록 양성된 새로운 백성을 이룰 수 있게 하였다.
그들은 성찬의 기념에서 형성되는 그들의 사랑과 신선한 사회적 의미의 연대를 통해서 사회의 쇄신을 가져올 수 있게 되었고, 궁핍한 이들에 대하여 그들의 소유물을 함께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다.
Ⅲ. 성체성사에 비추어 본 자유의 교육을 향하여(16~30항)
1. 복음화에서 말씀의 수위성
◆복음화와 교리 교육
16) 교회의 2000년 대희년 거행 직전에 제46차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는 것은 성체성사의 진정한 의미의 끊임없는「선포」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그것은 또한 말씀과 성사의 통합체인 성체성사에 기초를 두고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계속되는 재복음화 과업을 나타낸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은 우리를 그분과 일치함으로 향하게 한다.
복음화는 하느님의 현재 활동의 선포가 되고 성체성사를 통해서 교회 공동체의 가장 큰 사건을 창출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는 성사와 특히 성찬례에서 몸을 갖추시는 말씀과 일치할 때 말씀으로써 이루어지고 함께 부름 받는다.
개인적으로 그리고 공동으로 읽는 하느님 말씀의 철저한 독서(the lectio divina)는 강론들을 보충해 준다.
오늘날 인류의 요구를 깊이 생각하며 계시에 대한 끊임없는 응답으로서 하느님 말씀의 독서는 성체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에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자유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성체성사의 선포
17) 한편 성체성사는 그분께서 그분의 제자들에게 허락하신 진정한 자유의 은혜를 그 백성에게 준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몸소, 자유를 듣는 것에서 자유를 체험하는 것으로 이끌어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그와 같은 논리와 일치하여 일어날 것이다.『너희가 내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산다면 너희는 참으로 나의 제자이다. 그러면 너희는 진리를 알게 될 것이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 31~32).
우리는 무엇보다 변함없이 말씀에 충실해야 한다. 이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따른 사람들과 그분의 삶을 본받은 사람들처럼 주님과 가깝게 관계를 맺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변함없이 말씀에 충실한 것은 제자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복음의 진리는 해방을 주며, 또한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큰 가치, 곧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고 남을 예속하지 않으며 어떠한 제한도 모르는 자아의 은혜인 하느님의 자유의 은혜를 준다. 오직 진리만이, 진리이신 그리스도께서만이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다.
2.회개의 은혜와 성덕에 이르는 길
◆회개와 성체성사
18) 회개 없이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체험할 수 없다. 그리스도인의 자유는 우리가 용서의 필요성을 인정함으로써 시작된다. 이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변화에 이르게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화해의 신비와 직무 안에서, 곧 고해성사 안에서 시작되고 거행된다.
이것 없이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화해의 말씀을 선포하고, 하느님과 화해를 요청하며, 그분의 은총을 주고, 죄를 용서하며, 죄의식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교회의 중재를 통해서 분명히 인정되는 진정한 회개란 없다.
성체대회를 위한 준비는, 우리도 교회와 사회 안에서 화해, 용서와 평화의 누룩이 되도록 용서 받았다는 것을 아는 기쁜 체험과 함께 이 고해성사를 통해서 진정한 자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되어야 한다.
◆성덕에 이르는 길 자유의 길
19) 복음화의 회개의 계획에 필수적인, 사목적으로 성체와 자유의 관계에 중심을 두는 접근 방법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길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교육을 성취해야 한다. 이 길은「복음을 믿는 것」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의 의미를 찾을 것이다.
여기에 모든 회개의 근본, 곧 온 마음을 다하여 주님과 그분의 뜻에 충실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체성사는 교황께서 강조하시고 계신 바와 같이 꼭 필요하다.
『십자가상 희생 제사에 참여함으로써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내어 주시는 사랑에 동참하게 되며, 자신의 모든 생각과 행위에서 같은 사랑을 살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되고 그러한 삶에 투신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왕직은 윤리생활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알찬 열매를 맺습니다. 진리와 사랑과 정의의 봉사를 통하여 자유를 누리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은총의 도움을 받아 성령의 새 법에 복종하면 할수록 자유 안에서 더욱 성장합니다』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