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육재단협의회(회장=강우일 주교)는 97학년도 신학기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철학 교과서를 출판했다.
새롭게 구성된 철학 교과서는 박석희 주교를 비롯해 정의채 신부, 강성위 교수, 박종대 교수, 안병초 수사가 연구진으로 참여했으며 강우일 주교를 비롯해 박명기 박찬구 이강수 이좌용 정병현 진교훈 교수 등 국내 최초의 철학자들에 의해 집필됐다.
이 교과서는 존재문제를 물어보는「나의 철학」으로 시작,「말과 논리」「앎과 과학」「삶과 윤리」「미와 예술」「존재와 초월」에 대한 물음을 학생 스스로가 찾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새 교과서는 가톨릭철학 교재임에도 불구하고 유교 불교 도가 등 타 종교 철학에 대한 이해와 미래 사회에 대한 철학적 견지를 갖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구 교과서가 서양 철학사상의 흐름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것과는 달리 동양철학 사상 및 한국 철학사상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새 교과서의 특징이다.
또 이 책은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로 만들어졌으나 단원에 따라서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집중력과 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새 교과서는 아울러 각 단원을 어느 정도 독립적인 성격을 띠게 만들어 학생들이 각자의 수준이나 관심에 따라 순서에 관계없이 주제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가톨릭교육재단협의회는 이번 신학기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될 새 철학 교과서를 위한 철학 교사 연수회를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장충동 분도 피정의 집에서 정의채 신부 지도로 실시한 바 있다.
안병초 수사는『많은 시간과 인력을 투자해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밝히고『출판 시기가 다소 늦어 교육부의 승인을 얻지 못해 현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올 2학기부터 전국 가톨릭계 고등학교에서 사용될 새 철학 교과서는 현재 전국 39개 가톨릭계 고등학교 가운데 18개 고교에서 강의되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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