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실포실한 황태(노랑태)의 햇물로 봄기운을 느끼길 원하는 미식가들은 3월 중에 설악산 진부령 용대삼거리에 있는 용바위식당(대표=연영숙·안나)을 찾으면 결코 후회할 일은 없을 것이다.
용바위식당은 설악산 미시령, 진부령 갈림길에서 알프스 스키장으로 가는 진부령쪽 길로 접어들면 바로 보여 찾기 쉽다.
『황태의 맛은 하늘이 8∼90%를 좌우한다』는 말이 있듯이 설악산 대관령과 함께 국내 최고의 황태 덕장이 있는 진부령에서 덕장을 짓고 30년간 황태만을 다뤄왔던 연영숙씨 부부는 황태 건조와 요리에 관해선 자타가 공인하는 박사(?)이다.
황태구이 정식을 처음으로 상품화한 원조인 연영숙씨는 인제군청 공보과에서 인정, 홍보할 만큼 유명할 뿐 아니라 일간지, 방송사, 잡지 등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전문 음식점이다.
황태는 동지에 잡은 명태를 민물에서 24시간 담구어 염분을 제거한 후 고랭지 산간에서 한겨울 내내 3∼4개월간 햇살과 자연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하며 건조되기에 햇물인 3월 황태가 최고의 맛을 낸다고 한다.
영양 많고 맛 좋은 황태 식별법은 외형은 물에 불리운 것처럼 통통하고 노랗거나 붉은 색이 나며 속살은 희고 포실포실한 것이 상품이라고 한다.
황태는 간장 해독과 혈압 조절, 노폐물 제거, 피로 회복에 좋아 성인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며 시원한 황태국은 입맛을 돋구는 별미로 익히 알려져 있다.
맛있는 황태구이 조리법은 먼저 황태에 물만 묻혀 비닐 봉지에 넣어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싸둔다. 황태를 물에 오래 담가두면 황태 고유의 맛이 빠져 버리기에 주의해야 한다. 봉지에서 황태를 꺼낸 후 자근자근 두들겨 껍질과 뼈를 벗겨낸 후 황태를 물에 한 번 씻어준 다음 고추장, 설탕, 간장, 사이다, 마늘, 파, 고추가루, 조미료, 등을 넣어 짙게 갠 양념장을 황태에 골고루 바른 후 후라이팬에 은박지를 깔고 콩기름을 약간 두른 후 구우면 된다.
또 황태국은 황태구이 때와 마찬가지로 껍질과 뼈를 벗겨낸 후 씻어낼 때까지 똑같은 차례를 거친 후 찢어서 냄비에 넣고 들기름과 물을 약간 두른 후 조리다가 물을 붓고 계란, 마늘, 조미료 등을 첨가해 맛을 낸다.
용바위식당은 직접 덕장에서 말린 황태를 조리한 황태구이 정식 1인분(구이+밥+황태국)에 6천 원을 받고 있다.
또 용바위식당에서 직접 담근「창란젓」과「명란젓」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세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나지만 황태 1코(10마리)당 1만 원, 1쾌(20마리)에 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용바위식당은 황태 직판장을 운영하면서 황태를 전화 주문을 받고 우편 또는 정기화물로 탁송해 주기도 한다.
※문의=(0365)462-4079, 4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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