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시인 박노해(가스발)씨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와 대형 음악제가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푸른 영상 오정훈씨가 연출을 맡을 다큐는 박노해씨가 노동 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배경과 삶을 자료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제작, 비디오 테이프로 일반인들에게 보급될 예정이다. 현재 자료 수집을 하고 있는 푸른 영상은 오는 4월경부터 촬영을 시작, 1시간 분량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훈씨는『수감 중인 박노해씨의 이야기는 9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의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박노해로 상징되는 노동문화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주교 인권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 민족예술인 총연합 사무처장인 박인배씨가 총연출을 맡게 될 박노해 음악제도 5월 중순경에 개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박노해 시인의 석방을 촉구하고 건강한 노동문화를 창달하기 위해 마련될 이 음악제는 지난해 인권위가 주최했던 평화음악제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강산에를 비롯 양희은, 안치환, 정태춘 박은옥, 윤도현, 꽃다지,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이 출연하게 된다.
천주교 인권위 오창익(루까) 사무국장은『박노해 시인의 석방을 촉구하고 건강한 노동문화의 확산을 위해 이번 음악제를 마련했다』고 밝히고『이 음악제를 통해 많은 이들이 박노해씨를 비롯 노동자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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