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거행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따라 삶
◆성체성사 거행에 대한 주의
27) 성체와 자유의 연결은 실제로 어떻게 표현되어야 하는가? 우리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그 관계를 어떻게 더욱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명백하게 해야 하는가?
이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쇄신된 사목적 접근이 필요하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제안이 있다.
a) 우선 성체성사 거행의 본질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거행은 하느님 백성의 신앙의 축제다운 표현, 주님을 만나는 기쁨으로 가득 찬 표현이 될 수 있도록 신앙, 희망과 사랑의 분위기로 충만해야 한다.
b) 성체성사 거행이 주님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자유를 기념하는 넘이절 잔치로서 그 진정한 의미를 되찾을 수 있도록, 아직도 공의회 이후의 전례 쇄신에서 제기된 모든 제안들이 본당들, 지역 공동체들과 단체들에서 보충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거행은 성서 구절과 찬가의 적합한 선택, 신자들의 더 많은 참례 촉진, 예식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교리 교육과 전례의 상징적 의미의 적합한 사용을 통해서 그 질을 높일수 있다.
◆주일의 중심성
28) 오늘날 그리스도인의 삶의 한 특징은 현 시대 문화의 강한 공격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날이고 교회의 날인 주일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이 휴일은 점점 더 세속적이고 즐기는 어떤 것으로 여겨져가고 있는 반면, 주일의 그리스도교적 의미는 대중 영역에서 배제되어 가고 있다. 오직 기분 전환과 오락에만 바치는 주말의 대체에 직면해서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자유가 하느님을 경배하고 그분의 현존을 우리 사회 가운데에서 분명히 나타내게 하는 의식으로서 주일의 거룩한 의미를 재확인해야 한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날 또는 매주 파스카는 특히 성찬례와 다른 전례와 예배 의식을 통해서 하느님을 예배하기 위하여 필요한 시간을 들임으로써 그에 맞게 기념되어야 한다. 그날은 또한 휴식, 가족생활, 친구들을 만남과 자선 활동을 위한 여지를 남겨 놓아야 한다.
주님의 부활에 대한 기념인 주일은 또한 하느님 백성의 넘이절의 자유의 기쁜 표현이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성체성사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생생한 기념, 우리의 영적 문화적 삶의 원칙이며 정점으로서 체험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여 그것은 우리 교회, 지역, 가정과 사회 현실의 가장 강렬한 순간으로서 체험될 것이다.
6. 성체성사에서 생활로
◆성체성사와 사랑
29) 우리는 교회의 삶의 원칙이며 정점인 성체성사를 거행하기 위하여, 사랑과 애덕을 통해서 사회생활에서 말씀의 참뜻에 따라 살 수 있도록 성서 말씀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
성찬례는 사랑의 기초와 동기를 창출해야 한다. 인류에게 봉사하고 가난한 이들과 고통 받는 이들을 돕는 것으로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성찬례는 그 목적을 성취하지 못한다. 성체성사의 거행이 거기에 참례하는 이들을 서로 도움의 표현으로 이끌어가지 못한다면 성찬 공동체에 필수적인 요소가 결여되는 것이다. 반대로 전례가 봉사와 사랑을 베풀려는 내적인 요구를 촉진시킬수록 더욱더 자주 사랑이 선포되고 증언되며, 동시에 그것은 더 많은 전례 참례를 효과적으로 증진시킨다.
◆「이 땅이 천국이 되도록」
30) 초대 교회 시대에 사랑과 사회생활의 전통은 성체성사의 거행과 사회적 사랑의 일치의 의무를 강조하였다.
오늘날 자유의 왜곡된 의미 또는 억압된 형태의 지속 때문에 우리의 많은 형제자매들은 하느님의 자녀들로서 그들의 존엄의 진정한 체험을 회복해야 한다.
공동체는 그 요구가 초월적인 빛을 통해서 드러나고 높여지고 눈에 띄게 될 때에 가난한 이들, 병자들, 약한 이들, 고통 받는 이들, 감옥에 갇힌 이들과 억압 받는 이들의 요구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론: 선의 힘의 해방
31) 제46차 세계성체대회는 처음으로 폴란드에서 거행될 것이다. 그것은 성체의 신비와 그리스도의 자유의 은혜를 의미 깊게 연결시킬 것이다. 그것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좋은 기회로서 기여해야 하며, 사제들, 수도회들, 교회 단체들, 평신도들과 청년들의 열의를 촉진할 신선한 열심에 자극이 되어야 한다. 모든 이들이 교회의 자선, 문화와 사회 활동들뿐만 아니라 교회의 전례생활을 깊게 하는 데 그들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교회생활의 이러한 모든 표현들을 위한 만남의 장소는 특별히 성찬의 공동체인 본당이 되어야 한다.
교회는 2000년 대희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다. 2000년 대희년은 사회 영역에서도 참다운 자유와 진정한 해방의 체험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체성사의 거행은 갇힌 이들에게 자유를, 학대 받는 이들에게 기쁨을, 병자들과 의심하는 이들에게 건강과 희망을, 외로운 이들에게 친교를, 가난한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의 의미 이해에 기여해야 한다.
◆궁극적인 자유를 향한 길에서
32) 우리는 성체성사가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고유하게 해석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들을 기대할 수 있다. 성체성사는 단지 모든 선과 관계된 인간의 활동, 열망과 인간의 자유만으로는 이 세상에서 혼자 힘으로 완성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파스카 신비에 비추어서 인간 활동의 가치를 고려하는 가운데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모든 인류가 받아들여질 제물로서 하느님께 바쳐질 때에야만 비로소 완성될 그러한 자유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마리아와 함께
33) 교회는 마리아에게서 해방의 모범을 본다. 자유는 자아 확인뿐만아니라 사랑으로써 자기를 내어주기 위해서도 인간에게 주어진다.『마리아는 온전히 하느님께 속하시며 전적으로 그분을 향하여 계신다. 그리고 당신 아들 곁에 계신 마리아는 인류와 우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한 가장 완전한 상이시다』
이제 이미 우리는 제46차 세계성체대회를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다운 전구에 맡기고 있다. 그리스도께서 빛을 비추어 주시고 풍요롭게 해주시는 인류와 모든 국가들에게 세상의 빛과 빵이 하늘에서 내려올 수 있도록 성체에서 나오는 풍부한 결실이 있기를 기도하며, 인류의 구원자이신 그분께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진정한 자유를 누리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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