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8년 설립 79년부터 아시아 가톨릭교회 뉴스들을 취합, 송출하기 시작했던 「UCAN(Union of Catholic Asian News)」은 현재 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교회 안에 아시아지역 교회 소식을 전하는 가장 큰 규모의 통신사다.
한국을 비롯 마닐라 자카르타 홍콩 뉴델리에 지국을 두고 있고 아시아 각국에서 2백50여 명의 통신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UCAN은 바티칸과 미국 CNS통신사 등에도 기사를 전송, 아시아 교회와 세계 교회를 잇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지국은 95년 8월 개설됐고 현재 주간 「ASIA FOCUS(아시아 공동체)」한국어판을 발행한다.
「가톨릭교회의 국제 연대」에 관심이 있어서 UCAN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황경훈씨(바오로·34·인천 만수3동본당). 그는 20여 명에 달하는 전국 통신원들의 섭외와 연 2회 모임을 담당하고 있으며 통신원들이 보내온 원고를 취합하고 본부에 송출하는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직접 기사 작성도 한다.
『아시아 교회 흐름을 살펴 보면서 한국 교회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또한 채워야 할 부분들은 무엇인지 반추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 교회의 주교회의 산하 「여성국」 개설 등의 기사를 접하면서 한국 교회 여성사목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문화 종교 인종으로 특징 지워지는 아시아 교회,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하고 상호 경험을 나누는 작업은 무척 중요하다고 얘기한 황씨는 「그런 면에서 UCAN이 아시아 교회, 세계 교회 안에서 맡고 있는 비중은 매우 클 것」이라고 덧붙인다.
『문화와 종교들이 크게 상이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아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시아 교회에 대한 관심의 필요성을 전한 그는 『아시아 교회 안에서 이루어진 선교 방안, 토착화 상황 등을 살펴보는 것은 한국 교회 복음화 문제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면에서 아시아 교회에 대한 관심은 곧 한국 교회에 대한 관심과 직결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의 청년사목 문제에도 할 말이 많다. 교회 안에 역량 있는 쳥년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힘이 모아지지 못하고 있고 또 교회 테두리를 떠나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한다. 황씨는 그러나 한편 이제는 교회 청년들 스스로가 청년들을 끌어 모으고 또 청년사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 시절 인천 가톨릭대학생연합회장을 맡은 바 있고 현재 인천교구 가톨릭청년연합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황씨는 청년사목의 활성화 요건으로 「쳥년 지도자 양성에 대한 교회의 노력과 지원」 「가톨릭 청년 영성 프로그램 필요」를 꼽았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아시아 공동체 일을 하면서 당분간 청년회 활동도 계속할 생각이란다. 내후년경부터는 가톨릭 국제 연대 업무를 위해 본격적으로 발 넓히기(?) 작업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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