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음식을 꼽는다면 국물을 조금씩 부어 즉석에서 볶으며 먹는 전골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민족 고유의 음식 전골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전국을 뒤져도 다섯 손가락을 다 접지 못할 정도로 귀하다 못해 희귀하다.
대구 수성못 유원지 아래 소위「먹자골목」에서 둘째로 유명한 집이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소문난 「고래성」(대구시 수성구 상동 404번지)은 전통 전골요리 전문식당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국을 누비며 한국 고유의 맛을 발굴하고 연구해 온 식도락가 박진환(스테파노)씨가 우리 요리의 국제화를 목표로 「고래성」을 개업한 이래 부단히 「조리의 표준화」와「맛의 세계화」를 추구함으로써 현대인의 구미를 사로잡기 때문이다.
전골은 원래 궁중음식에서 전수된 것으로 진지상 주안상을 차릴 때 곁상에 재료와 참기름 장국 등을 준비하여 즉석에서 볶아 대접하는 것으로 뜨겁고 알맞게 익혀 먹을 수 있는 특색 있는 음식이다.
전골은 국물을 잘박하게 붓고 미리 끓여서 올린 「찌개」와 부엌에서 아주 볶아서 담아 올린 「볶음」두 가지로 나눌 수 있고 재료는 대부분 생으로 쓰지만 국물이 탁하게 되거나 익히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미리 삶거나 우려서 사용한다.
이러한 전통 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고래성이 자랑하는 「차돌박이 영양전골」은 일체의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한우갈비 윗부분을 엄선해 깻잎 파 부추 들깨 등을 섞어 특유의 고소한 맛과 영양가가 높아 인기가 높다.
또한 특별히 제조된 육수에 야채 및 연한 등심 고기를 살짝 익혀 독특한 세 가지 소스에 찍어 먹고 나서 국물에 손으로 빚은 칼국수를 끓여 먹는 「샤브샤브 국수전골」은 샤브샤브 요리의 느끼한 맛과 재래식 양념맛이 어우러진 진미를 선사한다.
이 밖에도 고래성은 산낙지 불고기와 쌈밥, 낙지 비빔밥, 징기스칸 전골 등 지금까지 한 식당에서 맛 볼 수 없었던 국제화되고 표준화된 전통 음식 전골의 다양한 맛을 하나「콕 찍어」맛 볼 수 있는 맛의 전당이다.
매주 월요일을 「고객 사은의 날」로 정해 10% 할인해 오는 등 고객들에 대한 꼼꼼한 서비스를 제공해 온 사장 박진환씨는 『올해 상반기 중 고유 음식을 브랜드화 해 신심이 돈독한 신자들을 대상으로 체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의 사업 구상을 밝혔다.
※연락처=(05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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