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탤런트 양미경(엘리사벳·36)씨가 14년 동안의 연기생활을 해오면서 꼼꼼이 써온 글들을 묶어 에세이집을 냈다.
「당신이 질실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도서출판 에프원)은 KBS 2TV「행복이 가득한 집」을 4년째 진행해 온 그녀가 출연자들의 기쁨과 행복을 지켜보면서 쓴 글들이 담겨있다.
포장마차 주인 부부, 순대집 아줌마, 강원도 두메산골의 화전민 부부,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해 온 어머니들 등「행복이 가득한 집」에 출연하는 서민들의 눈물겨운 삶을 지켜보면서 같이 울고 웃어온 기록들이다.
양미경씨는『책을 낼 생각으로 써온 것은 아니었다』며『녹화가 끝나고 가슴 저 밑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동을 어쩌지 못하고 적어놓은 것이었는데 주위에서 조르는 바람에 공개하게 됐다』고 쑥스러워했다.
SBS 일일극「행복은 우리 가슴에」와 MBC 주말극「사랑한다면」에 동시 출연하고 있는 그녀는 늘 조용하면서도 따사로움을 간직해온 탤런트다. KBS 제작단에 근무하고 있는 허성룡 PD와 결혼,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 진석이를 두고 있는 그녀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과감하게 드라마 출연을 중단했다. 또 장애인방송「사랑의 소리」에서「내일을 위하여」라는 프로그램을 1년간 무보수로 진행하면서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양미경씨는『당연한 얘기지만 행복은 자기 안에 있는 것 같다』며『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행복은 얼마나 잘 꺼내서 쓰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미경씨가 따뜻한 봄을 기다리며 쓴「당신이 진실로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은 그렇기 때문에 평범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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