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몸을 채 가누기 힘든 장애인의 몸으로 이웃의 불우 장애인과 버림 받은 이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임명랑(39세·마르꼬·마산 상남본당)씨.
결혼한 적이 없으면서도 21살의 아들과 23살의 아내가 있고 이웃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모처럼 모시고 살면서도 소외되고 가난한 장애인들의 권익을 위해 하루종일 앉아있을 시간조차 없는 사람이다. 그러한 임씨에게 요즘 큰 고민거리가 생겼다. 듣지도 보지도 걷지도 생각하지도 못하는 5복 장애의 아들 임태순(라자로)군이 급성 복막염이라는 병으로 대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으나 치료비 등을 마련할 길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 것.
사경을 헤매는 임태순군은 장애의 몸으로 92년 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발견, 임씨가 태순군을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하는 한편 6개월 동안 연고자를 찾아다녔으나 모두 허사였다.
마지막으로 복지시설 입양을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으나 역시 임군이 장애가 너무 심하고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당했다. 이 과정에서 임씨는 자신이 푼푼히 모아둔 전 재산 3백50만 원을 다 쓰기도 했다.
자신도 장애인의 몸으로 임군을 맡기 어려워 어떻게든 떼어놓으려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아 울기도 많이 울었다는 임씨는 이후 자신의 호적에 임군을 아들로 입적하고 함께 살기 시작한 것이다.
※도움 주실 분=국민은행 662-24-0258-242(예금주 임명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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