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들에게 어김없이 찾아 온
戊午年 새해 첫날은 主日
빨갛게 익은 고운 해물
첫 그리움인양 품고
당신을 부릅니다.
부르면 부를수록
놀랍고 두려운
기쁨의 神이시여
정성없이 불러오던 당신 이름을
새맑은 아침의 목소리 뽑아
다시 찬미 드립니다
따스한 빛과 불의 향기로
모든 것을 새로이 구워내는
사랑의 神이시여
오늘의 우리를 있게 하시고
내일의 우리도 있게 하시는
끝없는 창조의 당신
때로는 칼을 든 軍士처럼
부수고 무너뜨리어
좋은 것 이루시는 희망의 神이시여
당신 생각이
우리 생각과 같지 않음을
시시로 한탄하며 이렇게 왔습니다
보잘 것 없는 믿음으로
이렇게 왔습니다.
기쁠 때엔 감사하지 않고
슬플 때엔 희망하지 않고
편리한 連命과 악수하며
적당히 살아왔습니다.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 것이
全心으로 사랑하지 않은 것이
죄가 되는 까닭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잘못을 거듭할수록
또한 용서를 거듭하는
사랑과 모순의 神이시여
부디 힘을 주소서 우리에게、
당신을 바로보고 바로 듣는
밝은 눈、밝은 귀
피 흘려도 사랑을 외칠 입을 주소서
당신만이 머무실 마음의 처소가
헛된 우상의 소굴이 안되도록
수 없는 욕망에서 脫出해야겠습니다
갈 길을 재촉하는 말발굽 소리에
달아오른 마음으로
예복을 차려입는
출발의 아침
지엄한 당신의
무궁한 사랑을 생각하면
가슴이 뜁니다
진리의 神이시여
허영에 들뜬 우리마음을랑
모조리 흔들어 없애주시고
아무리 걸어도 지치지 않는
아무리 걸어도 고단치 않은(이사야40ㆍ31)
힘을 주소서 우리에게、
거듭거듭 태어나게
사랑으로 태어나게
祝福 하소서
당신을 섬기는 우리 생애가
싱싱한 기쁨의 축제로 피어날
젊고 날랜 슬기、
닳지 않는 새 힘을 주소서.
특집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