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 정사년(丁巳年)의 교회액션단체의 활동은 전반적으로 외적인 행사보다는 내적 충실을 기한 한해였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교회의 평신도 활동단체들이 성숙되어 제 궤도를 찾은 결과로 보여 진다.
복잡다난한 현대 세계 속에서 평신도의 역할과 그 기능이 더욱 증대되어감에 따라 각 액션단체들의 활동방안도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사회 속에서 교회가 더욱 깊이 내재하여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야 하리라본다.
78년 무오년(戊午年) 새해를 맞아 각 액션단체들의 신년 포부를 들어 봄으로써 복음화를 향한 우리들의 자세를 가늠해본다. (편집자)
◆정의평화위원회 - 문창준 회장
사회 속에 平和의 씨 심을 터
1977년이 졸작의 한해였다면 1978년만은 걸작의 한해로 그려내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성경에는 분명히『평화의 씨를 심어 정의의 열매를 거두라』고 했는데 공의회 문헌에는『평화란 정의가 구현된 상태』라고 표현돼있다. 얼핏 보면 이 두 가르침이 상호 모순된 것처럼 보이나 기실은 같은 궤도를 도는 180도 선상 양단에 위치한 두개의 동위점에 불과한 것이다. 1977년이 정의평화위원회의 안타깝고 지겨운 한해였다면 이 경험을 토대로 하여 1978년은 기필코 이상을 살려보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돌이켜 보건대 우리는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 안에서 기도와 호소와 청원으로 교회와 국가와 사회를 위해 평화의 씨를 사람들 가슴 속에 심어왔다.
천주교 정회평화위원회는 엄격한 양심상공유물의 수호자적 사명을 띠고 있으며 아울러 공평된 분배를 감시함과 동시에이의 촉진을 위해 국내의 정평위 조직기구망을 총 동원하고 있다. 진리를 계시하시는 하느님은 언제나 黃의 편에 가담하신다는 것을 증명하는 정의평화위원회인만큼 반석 같은 자세를 유지해가야 할 것이다. 대중 속에 하느님의 진리가 증명되고 정의가 입증될 때 그들의 가슴속엔 그리스도의 사랑이 싹트게 될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진리는 크리스찬들의 독점물이 아니라 인류전체의 공유물이다. 오늘날의 교세확장은 이 진리를 어떻게 인류전체가 공평되이 향유할 수 있게 해주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한국정의평화위원회는 교회의 기구이기는 하나 교회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전체를 위한 동대역할을 해야 한다는 큰 사명이 주워져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천주교 正平委회장)
◆여성연합회 - 유계완 회장
희생과 봉사하는 자세로…
돌아오는 해를 반성의 해로 하고 싶다.
모든 사람들이 한해를 마지막 보내면서 지난 일 년 동안의 일들을 우선 반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반성했던 일들을 새해에 얼마나 많이 고치고 실행할 수 있었는지 그 새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에 또 반성하고 하면서 채바퀴를 돌듯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우리 여성연합회가 지금 이 자리에서 지난날을 크게 반성한다 해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책임자를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가슴속에 현미경을 대고 면밀히 따져보면서 우선 마음의 자세부터 바꿔 볼까한다. 우리는 봉사니 희생이니 하면서 주님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 이웃을 위해서라고 좋을 크게 치며 천당이라도 갈 수 있을 것으로 착각을 하지나 않았는지….
함부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면서 기실은 자기를 위해 한껏 욕심을 부리고 남을 위함이라고 종을 울리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소리 없이 희생과 봉사를 기쁨으로 바꾸며 남의 아픔을 나의아픔으로 할 수 있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한다. 이런 마음의 자세가 성직자를 모시고 신자 아닌 사람들보다는 무엇인가 다르게 되어야하겠다. 이런 자세확립이 우선이고 그리고 연합회가 연합회로서의 구실을 할 수 있게 되어야 하겠다. 그러기위해서는 머리와 몸만이 아닌 튼튼한 손발을 만들어야 될 것이다. 튼튼한 손발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각 본당 중심으로 모든 계획이 짜여 져야하고 그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착실히 실천에 옮길 것이다.
끝으로 이 우리의 염원이 꼭 한 가지라도 실천되기들 주님께 빌어본다. 그리고 새해에는 우리협회를 아껴줄 모든 교우들에게 특별히 하느님의 은총이 풍성히 내려 우리들이 하는 일마다 아낌없는 격려와 채찍을 가해줄 것을 함께 바램 해본다.
〈한국가톨릭여성연합회장〉
◆농민회 - 최명욱 회장
農民들의 권의 옹호에 總力
농촌사회에서 소외된 형제들과 뜻을 같이하고 그들의 어려운 문제들을 같이 해결해보고자 동분서주하다보니 어느덧 또 한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인류사회 속에서 소외된 형제들과 뜻을 같이하고 어려움을 같이 나누는 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일이고 실제 행하시던 일이라 생각할 때 고도의 경제성장속에서 풍요한 혜택을 같이 누리지 못하는 농촌사회의 농민들과 뜻을 같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또한 농촌사목의 중요성이 더욱 시급해진다고 보겠다.
교회가 직접적으로 신자수를 중가 시키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간접적으로 어려움 속에 있는 그들과 뜻을 같이하는 그자체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1977년은 각 교구장님 및 여러 신부님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농촌본당 및 공소에 교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 이제는 각도별로 지구연합회가 모두 결성되어 9개에 달하게 되었고 회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또 그간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있어 어려움이 많았던 지도신부님 관계는 마산교구장 주교님의 특별한 배려고 신년부터는 마산교구소속 이종창 신부님이 농민회본부에 상주하시게 되어 많은 협력이 이루어 질것으로 기대된다. 본회에서는 새해에도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의 적정가 보장을 위하여 조사교육 사업을 계속할 것이며 각계에 우리의 뜻을 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가톨릭농민회회장〉
◆예술인협회 - 이낙훈 회장
史料用 행사기록 영화를 試圖
막바지에 오르는 1977년.
云敎하는 사명을 띠고 교회 안에 그 한분자인 우리들이 영화 TV 무대에서 활동하는 이유로 인하여 뜻을 한데 모아전교의 전선에 참여한지가 벌써 일곱 해.
그리하여 극영화 문화영화동을 몇 편 만들어 봤다. 허나 우리의 의욕에 견주면 백분의 1도 못되는 일임에 우리 협회는 한 가닥 슬픔과 부끄러움을 더불어 금치 못한다.
여기에는 우리협회자체의 未熟한 점도 없지 않았으나 우리협회를 밀어주고 키워줘야 할 公私 諸位의 절대적 성의가 결여되었음도 안타깝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는 마당에서 본협회 회장으로 지난 1년동안의 모든 체험을 바탕으로 보다 참신하고 보다 힘찬 출발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새해에는 극영화까지는 꿈꾸지 않는다. 적어도 교리적인 것을 주제로 한 단편영화와 교회사의 사료로 남을 수 있는 행사기록영화의 수편과 2회정도의 성극무대를 기획할 예정이다. 그리고 여력이 생긴다면 우리협회의 소망인 金大建신부전기영화를 위한 기금계획을 세우려고 한다. 협회는 이런 사업을 위하여 우리회원들의 적극적인 정신무장을 요구하며 동시에 우리 천주교 모든 교우들에게 평신도 사도직 참여정신을 발휘하여 많은 협조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호소하는 바이다.
〈가톨릭예술인협회장〉
◆군종후원회 - 공덕종 회장
未加入교구 조직 完備할 터
군사목은 본당사목에 비해 몇 가지 불리한 점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원부족과 지원체제가 확립되지 못한 점은 가장 큰 어려움이다.
따라서 군종신부의 어려운 활동여건을 개선해 줌으로써 적은 수이지만 좀 더 능률적인 활동이 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군종후원회가 발족을 보게됐다. 금년으로 발족 8주년을 맞게 된 본회는 이와 같은 설립목적에 부응해서 78년에도 지원사업과 후원회 발전사업을 병행해나갈 방침이다.
먼저 지원사업으로서는
①무주택지구 사제관설치를 위한 지원 ②취약지구사목을 위한 활동비보조증액 ③서적 및 가톨릭시보지원의 체계화와 지원증가활동을 펼 계획이다.
다음으로 후원회 발전사업으로서는
①미가입교구의 완전 조직화 ②지방지부의 인근 군종신부와의 유대구체화③서울지구 미가입본당분회의 확대 ④가입회원의 참여의식고취를 위한 구체안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1970년 1월 발족한 본회는 서울을 비롯 부산 대구 광주 마산 추천 원주에 조직되어있고 전국의회원수는 4천6백46명이다. 발족 후 매년 약 2천만원의 예산으로 서적 1천여권을 보내고 대소 1백여회의 진중영세식을 뒷바라지했으며 군종신부 기동력강화를 위해 차량 10대를 지원한 것을 비릇 전후방군종신부 숙소건림과 근래에는 사관학교 등 간부양성기관을 대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간부신자화 운동에 필요한 각종강연과 행사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군종후원회회장〉
◆평신협회 - 김기철 회장
체계적인 組織强化에 注力
세상사가 모두 복음과는 거리가 먼 진로로 달리고 있다.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란 큰 숙제를 안은 채 또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물론 고달픈 세속생활에 억눌리기도 하는 현실이지만 너무도 무관심한 것 같은 자책을 우리 모두가 느끼고 있다고 하겠다. 평협운동이 전개된 지 10년, 그동안 우리평신도들 고유의 사명인세속안에서의 복음화라는 자기사명을 완수하기위해 애써왔음은 사실이지만 평신도 자신들의 사명의식이나 참여하여야겠다는 자각이 아직도 투철하지 않기에 신자재교육을 통하여 먼저 교회 안에서 자신의 올바른 신심생활과 또 교회 밖에서 복음을 전하는 생활로 복음을 증거하는 신자가 되도록 하여야 하는 것을 다짐해본다.
지난 체험으로 보아 평신도사도직운동의 실효를 거두기 위하여는 체계화된 조직의 강화가 선결문제라 하겠기에 종적 횡적 조직의 정비감화를 강력히 추진하여야하겠다. 한국교회가 아직도 이 조직문제에 있어 확고한 실천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은 평협운동의 내일을 위하여 아타까운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러한 애로가 해결될 때 비로서 平信徒 사도직 運動을 위한 분위기가 完全히 조성될 것이다. 大基本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세부적인 계획이나 행사는 항상 技業的인 처리로 끝나기 때문이다. 모든 어려운 여건을 풀어가면서 人間의 존엄성이 회복되고 또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모든 평신도가 생활해나가는 운동을 재확립하여 보려고 한다. 끝으로 새해에는 평협운동이 자율성아래 건전히 전개되고 모든 평신도가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平協회장〉
◆나사업가연합회 - 엠마 회장
교육과 在家환자 지원 注力
하느님의 은총 가운데 행복한 한해가 되기를 바라며 78년에는 좀 더 알차고 보람된 사업으로 나환자들의 고통과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노력하겠다. 연합회에서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지만 보다 연구 검토하고 나환자들이 갈구하는 문제점들을 찾아 무엇이 진정 그들을 위한 지름길이며 동등한 인격으로 사회에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길인가를 살피며 사업계획을 정리해보았다.
중요한 사항들을 들어보면
1, 재가환자 자립비지원과 자녀학비보조 - 자가에서 치료를 하며 사회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인간적 대우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생활이 곤란하여 고생하는 재가환자들에게 자립비지원으로 사회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그들의 자녀들에게는 학비보조로 학업을 계획이다.
2, 교육사업 정착장의 자립을 위해 가장 요긴한 것은 정신교육이라 생각되며 인간이 부유해지면 타락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정착장환자들에게 신앙심을 심어,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의 일치를 일깨워주고 또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이며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여함께 뭉치고 노력하는 참된 인간의 가치를 깨닫도록 정신을 교육할 것이다.
3, 계몽사업 77년부터 각 일선산업체와 각급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나병대중계몽을 실시하여 큰 성과를 얻은데 힘입어 금년에는 이동계몽반(계몽용차량보유)을 조직,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나병에 대한 인식과 조기발견 조기치료로 불구를 예방하는 등 나병퇴치에 전력을 기울일까 한다.
이상 중요한 3가지를 열거해보았으나 그 외에 불구환자수용보호, 대수술비지원과 약품지원 행복한 가정운동동을 둘 수 있다.
대망의 새해에는 이모든 계획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고대해본다.
〈한국가톨릭나사업가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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